11월4일 미국 중간선거의 핵심은 보수 야당인 공화당의 의회 장악 여부다.
공화당은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다수당 지위 회복을 벼르고 있다. 현재 각종 선거예측도 공화당의 상·하원 다수당 복귀를 점치고 있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이 233석, 민주당이 199석, 공석 3석으로 공화당이 다수당이다. 상원에서는 100석 중 공화당이 45석, 민주당이 55석으로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이번 선거의 관건은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던 젊은 층과 흑인 등 소수인종들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할 것인가다. 중간선거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현재 오바마의 지지율이 40% 안팎에 머물면서 공화당의 주요 지지 계층인 대도시 이외 지역의 백인 주민들이 오바마에 대한 응징 투표를 다짐하고 있다. 오바마를 지지했던 젊은 층과 소수인종 주민들이 얼마나 참여하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상원, 공화 52석 민주 48석 유력
상원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으로 올라서느냐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관심의 초점이다. 의 선거예측 모델인 ‘리오’는 10월23일 현재 다수당이 될 확률을 공화당 63%, 민주당 37%로 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 네이트 실버의 예측모델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공화당 63.9%, 민주당 36.1%로 전망한다. 의 ‘일렉션랩’은 공화당이 52석, 민주당이 48석(당연직 상원의장인 부통령 제외)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상원 100석 중 36석을 놓고 선거가 치러진다. 선거가 실시되는 36석 중 현재 민주당 의석은 21석, 공화당은 15석이다. 민주당은 도전받는 위치다. 게다가 기존 민주당 의석 대부분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임기가 6년인 상원의원은 각 주에서 2명씩 선출하는데, 2년마다 열리는 중간선거에서 의석의 약 30%가 선거를 치른다.
이 전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조사를 보면, 민주당의 당선이 유력한 의석은 10석이다. 이 중 4석은 당선이 확정적이고 6석은 가능성이 높다. 이 10석 모두가 민주당의 기존 의석이다. 공화당의 기존 의석을 빼앗아오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예측이 힘든 혼전 지역 12석 중 9석이 민주당 의석이고 3석이 공화당 의석이다. 대부분 민주당의 기존 의석을 놓고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게다가 공화당의 당선이 유력한 건 14석이다. 이 중 12석은 당선이 확정적인데, 여기에 민주당의 기존 의석 1석이 포함돼 있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2석 중 1석도 민주당의 기존 의석이다.
접전 지역 12곳은 알래스카, 콜로라도, 조지아, 아이오와, 캔자스, 켄터키, 루이지애나, 뉴햄프셔,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아칸소, 사우스다코타다. 이 중 미시간은 민주당 쪽으로, 아칸소와 사우스다코타는 공화당 쪽으로 기울고 있다.
캔자스·조지아·아이오와 표심에 촉각
공화당은 현재 의석에서 6석을 더하면 다수당으로 올라선다. 의 예측을 보면, 공화당은 민주당의 기존 의석인 몬태나·아칸소·사우스다코타에서 이미 승기를 굳히고 있다. 또 초접전 지역 9석 중 민주당의 기존 의석이 6석(알래스카·콜로라도·아이오와·루이지애나·뉴햄프셔·노스캐롤라이나)이고, 공화당의 기존 의석은 3석(조지아·캔자스·켄터키)이다.
이 중 여러 선거예측 모델들이 초접전 9석 중 민주당의 기존 의석인 콜로라도·아칸소·알래스카가 공화당 쪽으로 기운다고 는 전한다. 초접전 지역 중 민주당 쪽으로 승기가 기우는 지역은 뉴햄프셔와 노스캐롤라이나인데, 두 곳은 모두 민주당의 기존 의석이다. 또 예측이 불가능한 초접전 지역 3곳인 캔자스·조지아·아이오와는 공화당의 기존 의석이다.
이런 분석에 바탕하면, 선거를 치르는 36석 중 공화당은 21석이 유력하고 민주당은 13석이 유력하다. 이를 선거가 치러지지 않는 의석과 합치면, 공화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51석, 민주당은 46석이 유력하고, 나머지 3석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나머지 3석은 캔자스·조지아·아이오와다.
결국 이번 선거의 행방은 캔자스·조지아·아이오와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서는 공화당의 상원 다수당 전망이 압도적이다. 문제의 3곳이 공화당의 기존 의석이기는 하나, 이곳에서 모두 공화당이 패한다 해도 민주당은 49석에 그친다.
이 3곳 중 조지아와 캔자스는 최근 들어 민주당 쪽으로 기울었고 아이오와에서는 공화당이 조금 앞서고 있다. 이런 추세까지 포함하면, 공화당은 52석, 민주당은 48석이 된다. 파이브서티에이트도 공화당이 52석이 될 가능성이 18.2%라고 전망했다. 이는 공화당 예상 의석 중 가장 높은 확률이다.
하원에서도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지키는 데서 나아가 의석 추가가 예상된다. 의 조사를 보면, 435석 모두가 선거 대상인 하원에서 현재 공화당은 222석, 민주당은 171석이 안정적이고, 42석이 접전 중이다.
공화당의 안정 지역 222석 중에는 민주당의 기존 의석이 2석 포함돼 있다. 민주당 안정 지역 171석 중에는 공화당의 기존 의석이 한 곳도 포함돼 있지 않다. 접전 지역 42석 중 민주당의 기존 의석은 27석, 공화당의 기존 의석은 15석이다.
승패를 가를 접전 지역 42석 중 현재 민주당 우위는 15석이고 이 중 공화당의 기존 의석은 3석이다. 공화당 우위는 6곳으로 이 중 민주당의 기존 의석은 한 곳이다. 초접전 지역은 21곳이다. 이 중 민주당의 기존 의석은 15곳이고, 공화당의 기존 의석은 6곳이다.
초접전 지역 21곳을 제외한다면, 현재 민주당은 전반적으로 186석이 우위이고, 공화당은 228석이 우위다. 공화당은 과반 의석인 218석을 이미 넘고 있다. 또 초접전 지역 21곳에서 반타작하면 240석에 육박한다. 현재 의석보다 10석 안팎을 추가한다는 얘기다.
선거예측 모델도 공화당이 242석, 민주당이 193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주지사, 공화 28 대 민주 22 구도로 ”
주지사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우위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50명의 주지사 중 36명이 선거 대상이다. 현재 주지사는 민주당이 21명, 공화당이 29명이다. 다만 의회 선거보다는 공화당의 고전이 예상된다.
선거가 치러지는 36개 주지사 중 민주당이 6곳에서 안정적이고, 공화당은 13곳에서 안정적이다. 접전 지역은 17곳이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접전 지역 17곳 중 민주당은 4곳에서, 공화당은 3곳에서 우위다. 결국 10곳이 승패를 예측하기 힘든 초접전 지역인데, 이 중 공화당 주지사 지역은 아칸소·플로리다·조지아·캔자스·메인·위스콘신 6곳이고, 민주당 주지사 지역은 콜로라도·코네티컷·일리노이·매사추세츠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이번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1곳을 추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21 대 29 구도가 22 대 28로 바뀐다는 것이다.
정의길 국제부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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