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장을 찾은 손님이 신중한 표정으로 포켓볼을 치고 있다. 당구장이 깨끗해지고 고급화되자 연인들이 즐겨 찾는 장소가 되었다.
늦은 저녁 당구장을 찾은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람에겐 먹고사는 문제만큼이나 노는 문제가 중요하다. 그래서 오늘도 많은 사람이 극장과 PC방, 노래방, 술집으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부지런히 옮아다닌다. 2011년, 온 국민의 여가생활을 조금씩 잠식하며 급부상하는 아이템이 있으니, 바로 당구다. 체육시설업소로 2만2500여 곳(2008년 기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들어 디지털화·대형화·고급화와 함께 찾아오는 여성이 늘어나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당구장을 찾은 김보연(24)씨는 “남자친구가 당구를 좋아해서 배우기 시작했는데, 요즘은 내가 먼저 당구장에 가자고 해요”라며 “운동도 하고 음료수도 마시고 커피숍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물론 ‘아줌마 났어요~’라고 외치던 시절도 있었다. 아이큐보단 당구 레벨이 높아야 멋져 보이고 큐대는 담배 연기와 함께 길게 뽑아줘야 폼이 나 보이던 시절, 좀 노는 열혈 청년들이 꼭 모여 있을 것 같은 장소, 그런 퀴퀴한 과거는 떠올리지 말자. 지금 당구는 몸과 마음, 머리까지 쓸 수 있는 건전한 레포츠로 조금씩 자리잡아가고 있다. 당구장 바닥에 돈 좀 뿌린 수많은 무림의 고수들, 이제는 아내와 아이들, 애인과 함께 실력을 뽐내보자.
사진·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한 여성이 당구채에 초크를 바르고 있다.
자신이 칠 공의 진행 방향을 예측하고 있다.
직원이 손님이 치고 간 당구대를 닦고 있다(위쪽 사진). 남녀가 장난을 치며 즐거워하고 있다.
번화한 지역이면 당구장이 서로 붙어 있는 곳이 많아 당구 붐을 실감할 수 있다(왼쪽 사진). 자신이 친 공을 모니터로 보며 서로 이야기하고 있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이 대통령 ‘사법 리스크’가 가라앉지 않는 이유

민주 “조희대, ‘대법관 재제청’ 의견 행정처에 격노설…사실이면 직권남용”

비 내리는 AG 야구장…한일전 취소 땐 한국 은메달

미 국채 10년물, ‘5% 벽’ 뚫고 치솟아…세계 금융시장 ‘뇌관’ 될까

17살 강준이, 스케이트보드 사상 첫 금메달…아시안게임 일본 제쳐

일해서 돈 벌면 기초연금 못 받나요?…연금제도 세대별 Q&A

‘1980년생 이하·특정 대학 출신’ 채용…한화에어로 “명백한 과오”

‘천공 관저 의혹’ 부승찬·김종대 무혐의…검찰 “오인할 이유 있어”

한국 꺾은 일본 ‘직장인 선수’…일 실업야구는 동호인 수준이 아니다

박지원 “당권·대권 눈먼 장·안·나·한…‘북풍 조작당’이 용공음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