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김정효 기자
올 한 해 국민을 ‘멘붕’(멘털 붕괴) 상태로 몰아간 인물이 너무 많았다. 무개념 언행으로 국민을 도탄에 빠트린 ‘올해 좀 너무했던 인물들’, 내년에는 다시 안 나오기 바라며 이들의 만행을 다시 짚어봤다.
“우리 사회는 다문화 사회가 됐어요. ‘깜둥이’도 같이 살고”(2010년 7월 사법연수생 간담회), (MBC
이상득(77·구속) 전 새누리당 의원은 정권 말기에는 친·인척 비리가 꼭 등장해야 한다는 ‘평행이론’을 지켰다. MB의 아바타로 통하며 ‘만사형통’(모든 일은 MB의 형을 통한다)이라는 말을 유행시켰던 이 전 의원은 솔로몬저축은행과 기업체 등에서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MB의 또 다른 아바타인 아들 이시형(34·사진)씨도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대중 앞에 섰다. 이명박 대통령 일가의 서울 내곡동 사저 터 헐값 매입 의혹을 조사한 이광범 특별검사팀에 불려나온 그는 큰 돈가방에 현금 꽉꽉 채워주는 큰아버지와 아들의 미래를 위해 나랏돈 당겨 땅 사주는 좋은 부모가 있다는 집안 배경을 국민에게 확인시켜줬다.
법정에 선 대기업 총수도 많았다. 최태원(52) SK 회장은 600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2013년 1월31일 공판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검찰로부터 징역 4년의 가벼운 구형을 받은 최 회장은 물러난 한상대 전 검찰총장한테 ‘형량 할인’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져나왔다. ‘청계산 주먹아빠’ 김승연(60·구속) 한화그룹 회장도 회사에 수천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최 회장처럼 ‘형량 할인’ 못 받은 김 회장은 “내 팔자가 세서 그렇다”는 말을 남기고 구치소로 향했다.
김찬경(55·구속)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만행은 ‘막장 드라마’ 수준이다. 수천억원을 불법 대출하고 고객 돈을 빼돌렸던 김 전 회장은 금융위원회의 저축은행 영업정지 발표 사흘을 앞두고 중국으로 밀항 시도를 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홍콩 누아르 영화에 나오는 밀항 장면보다 더 영화 같았다. 30년 전에는 가짜 서울대 법대생 행세를 하며 법대 교수 주례로 결혼식을 올리고, 가짜 졸업장으로 대우그룹에 입사까지 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심지어 그는 신용불량자 신분으로 저축은행 회장을 해왔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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