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9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주최로 열린 ‘3D 영상인력 양성 및 일자리 창출 전략발표’에서 조희문 영진위위원장이 3D 영상제작 활성화 지원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 유용석 기자
수신: 각 언론사 미디어 담당 기자
발신: 3D영상진흥위원회 준비위원장
내용: 3D영상진흥위원회 설립과 영화진흥위원회의 흡수·통합에 부쳐
영화 패러다임이 3D 영상으로 바뀌는 이 급변의 시절에,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를 축소 개편하고 ‘3D영상진흥위원회’라는 새로운 조직으로 통합하는 일은 시대적 요청이자 당면한 과제입니다. 본 3D영상진흥위원회 준비위원회는 이번 첫 기자회견을 통해 본 위원회의 설립 취지를 설명하고, 영진위가 왜 축소 개편돼 본 위원회에 온전히 흡수되어야 하는지를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려 합니다.
아울러 이번 기자회견에서 ‘3D 영상 제작 활성화 지원 방안’을 전격 발표하는 바입니다. 앞으로 본 위원회는 3년간 3D 인력 1만 명을 양성할 계획이며, 첫 번째로 308억원을 투입해 2012년까지 할리우드 영화 총 100편을 수주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본 위원회의 여러 지원 방안을 통해 한국은 머지않아 할리우드 3D 영화의 하청 전진기지로 거듭나고, 이를 통해 수많은 일거리가 발생한다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입니다.
본 위원회는 지난 영진위가 좌파 편향적으로 운용됐을 뿐, 컴퓨터그래픽(CG)과 3D 할리우드 하청을 통해 얻어낼 막대한 이익을 도외시한 직무 유기의 연속이었다고 판단합니다. 돈도 안 되는 독립영화를 왜 지원합니까? 같은 영화가 떼돈을 벌 때 지난 영진위는 예술영화와 독립영화를 지원하는, 돈 안 되는 무능력한 정책을 고수해왔습니다. 해외 영화제에 나가 상을 타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살린다고 돈이 됩니까? 돈 안 됩니다. 3D 극장이 본격화되는 이때에 오래된 영화를 상영하는 시네마테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 역시 지난 영진위의 과오였습니다. 또한 지난 1984년 영진위 내부에 설립한 ‘한국영화아카데미’는 막대한 공적 기금만 흡수하고 영화 인력을 양산했을 뿐 실질적으로 경제적 이익으로 전환되지 못했습니다.
‘영화의 질적 향상과 한국 영화 및 영화산업의 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된 영진위는 그 역할을 제대로 못했고, 이에 축소 개편돼 본 위원회에 통합되는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통합 과정에 대해 일각에서 반발하는 것 같은데, 돈 되는 이야기 좀 하라고 하십시오. 문화도 ‘돈’, 공공성도 ‘돈’, 영화도 ‘돈’이라는 것이 본 위원회의 철학이자 설립 취지입니다. ‘공공성으로서의 문화’라는 것은 ‘좌빨’들의 선전·선동에 불과합니다. 현 정부는 신자유주의를 추구합니다. 돈 안 되는 정부 부처는 축소하거나 영진위처럼 본 위원회에 과감하게 흡수·통합하는 정책이 추진돼야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본 3D영상진흥위원회는 할리우드 3D 영화의 하청 전진기지화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창출할 것이며, 그 외에도 향후 돈 되는 영화 진흥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입니다.
이송희일 영화감독·인디포럼작가회의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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