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darkblue">배꼽 빠지는 저녁, 문화방송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 제작현장을 가다
정치인 성대모사하며 웃기는 ‘3김퀴즈’ ‘대충토론’ ‘뉴스디스크’ 의 힘은 무엇일까</font>
▣ 글=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 사진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새로운 편지가 없습니다.’ 문연선 작가가 자꾸 이메일 창을 띄워 새 메일이 왔는지 확인하기 시작했다. 저녁 8시35분이 지났는데도 ‘3김퀴즈’의 원고가 도착하지 않았다. “시나리오가 아직도 안 왔나요?” 기자의 괜한 걱정에, 문 작가는 “(박찬혁 작가가) 대개 집에서 써서 메일로 보내준다”며 느긋해했다. 노무현, 이회창, 정몽준씨가 등장한 ‘대충토론’이 끝난 뒤였다. 오후에 미리 녹화한 ‘이젠 좀 떠떠떠!’ 코너가 문화방송 FM라디오 95.9MHz 전파를 타고 있었다. 최양락, 배칠수씨는 털귀마개처럼 생긴 헤드폰을 한쪽에 벗어놨다. 둘은 방음장치가 갖춰진 녹화실 안에서 입을 벙긋거리며 웃다가 때론 진지한 표정이었다.
“사회자, 여기 증답~”
“3김 원고 어딨지?” 김용관 PD가 재촉했다. 그제야 문 작가는 메인 작가인 박 작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선생님, 저~.” 말이 끝나기도 전에, “보냈습니다”라는 응답이 왔다. “아~ 이제 왔다.” 안도한 듯한 문 작가의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8시38분이었다. “애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김퀴즈 시간입니다. 오늘도 세 분의 퀴즈 9단 자리해주셨습니다.” 개그맨 최양락씨의 명랑한 목소리가 8시44분에서야 터졌다. “오늘의 문제 드리겠습니다. 아주 쉽습니다.” 달력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마자, YS·JP·DJ의 엉터리 답변들이 이어졌다. 늘 그렇듯 성질이 급한 캐릭터인 YS의 손이 가장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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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사회자, 여기 증답. 우린 이런 게 더 어려워. 완전, ‘나, 바보요’ 이러구 들어가래는 경우잖아.
최양락: 에이, 그냥 맞혀주시면 되죠, 뭐.
YS: 바루 증답. 카드… 애들이 숱하게 보내거든. 인기 많은 것두 사실 피곤해. 인기가 많으니까 안티도 생기드라구. 아유, 웃겨. 어떻게 나한테 안티가 있냐, 이해 안 가지? 어이 DJ, 니네 애들이지?
DJ: 야, 관심 없어.
YS: 우리 있잖니, 니네 애들 우리 애들 골탕 한번 먹여볼래? 니캉 내캉 갑자기 사이가 확 좋아져버리는 거야. 애들 무지 당황할걸.
DJ: 그냥 살자. 나이 들어서 확 변하는 거 건강에 안 좋응께, 그냥 살어.
JP: 무슨 얘기들 하는겨, 나두 묻어가자~.
지난 12월7일 문화방송 사옥 7층.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의 생방송을 하고 있는 라디오 5스튜디오는 PD, 진행자, 작가 등 10명 남짓한 제작진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같은 시각 전국 곳곳의 자동차, 상점, 공장 안에서 라디오의 채널을 맞춘 청취자들의 웃음소리가 동시에 터져나올 거라는 재미있는 상상을 해봤다.
이날 밤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의 인터넷 게시판엔 한 애청자가 중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프로는 심각한 중독을 야기시키네여… 이젠 매일 (저녁) 8시10분이 기다려지는 거 있죠. 특히 3김퀴즈. 그 시간은 휴식 시간이에요, 일을 못해요.” 자동차로 출퇴근하는 윤아무개(39)씨는 간혹 아파트 주차장에서 3김퀴즈가 끝날 때까지 운전석에 앉아 기다려야 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문화방송 라디오본부 관계자는 “지난 8월 갤럽 조사에 따르면, 음악방송을 포함한 저녁 8시대 모든 라디오 프로그램들 가운데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의 점유율은 19.4%에 이른다. 청소년 프로그램인 문화방송 FM4U의 <친한 친구들>(25.7%)에 이은 2위”라고 말했다. 기성 세대 청취층만을 놓고 따져보면, 같은 시간대 점유율은 거의 절반을 넘나든다고 볼 수 있다.
3~4차례 폐지의 위기도 겪어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의 대표적인 꼭지는 ‘3김퀴즈’ ‘대충토론’ ‘뉴스디스크’다. 셋 다 정치·시사콩트다. ‘3김퀴즈’는 2002년 4월 프로그램의 신설 때부터 자리를 지켜온 가장 오래된 고정물이자 간판 꼭지다. 프로그램의 인터넷 사이트엔 “유쾌한 3김들이 펼치는 포복절도 퀴즈쇼! 가장 쉬운 문제를 가장 어렵게 풀어가는 3김의 재치가 웃음을 자아냅니다”라고 이 꼭지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 정치사 40년을 지배해온 코드인 3김을 희화화하는 법칙엔 줄곧 변함이 없다. 3김의 등장은 제작진이 우리 사회의 대중들에게 가장 친숙하고 누구나 아는 인물을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만난 인물들이었다. 바보 같으면서 너무 튀는 YS, 너무 알아서 병인 DJ, 음흉한 듯하면서 잘 삐치는 JP의 캐릭터가 조금 과장되게 희화화된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만큼 실제 3김의 캐릭터를 잘 뽑아냈다는 데 토를 다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DJ가 권좌에 있을 때부터 ‘3김퀴즈’가 시작됐다. 하지만 2004년 JP를 끝으로 3김은 현실정치 무대에서 사라졌다. 2005년 현재 3김은 현실정치에서 퇴장한 듯 보인다. 하지만 김용관 담당PD는 “3김은 아직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잊혀진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PD는 프로그램 신설 당시 총괄PD였다. 사실 그의 말은 틀리지 않는다. DJ 집권 때 이뤄진 ‘안기부 불법도청 사건’으로 DJ의 이름이 계속 신문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12월7일 ‘3김퀴즈’에서 YS와 DJ가 주고받는 대화의 내용은 ‘YS, DJ와 화해’라는 제목으로 신문에 보도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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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김은 정치콩트의 소재로 여전히 유용하다. 주 청취층이 정치에 관심이 많은 30~40대이다 보니 단순히 개그적인 것보다 정치·시사적인 것과 맞물려야 반응이 좋다고 한다. 철 지난 것에 청취자들은 웃지 않는다.
‘3김퀴즈’는 3~4차례 폐지의 위기를 겪었다. 박찬혁 작가는 “처음 6개월 정도 하다가 반응이 좋지 않아 내릴 뻔했고, YS와 DJ가 몇 달 동안 뉴스에 거의 나오지 않아 말장난만을 계속해야 했던 올 초 문패를 내릴지 말지 고민했다”고 귀띔했다. 3김 가운데 한 명이라도 현실에 존재하지 않게 되는 날은 ‘3김퀴즈’가 문을 닫는 날이라고 한다. 계속 소재로 삼는 것이 우리의 정서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요즈음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대충토론’의 코너엔 3김 세대 이후 정치 세대인 노무현, 이회창, 정몽준, 이명박 등이 등장한다. 박근혜 캐릭터는 100년 뒤 미래의 뉴스를 전하는 형식을 빌려 시사를 풍자하는 ‘뉴스디스크’에서 개그맨 김미진씨가 성대모사를 하면서 간혹 등장하고 있다. 노무현 정도가 개성 있는 캐릭터로 연출되고 있지만, 나머지 인물들은 아직 강한 개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편이다. 좀처럼 특징적인 캐릭터를 잡아낼 수 없는 고건씨는 아직 등장하지 못하고 있다.
배칠수의 성대모사 가능한 캐릭터라야
어떤 인물의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은 먼저 성대모사가 가능해야 한다. 배칠수씨가 소화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등장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실컷 연습해놨는데, 준비된 인물이 아예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제작진은 인물의 등장이나 묘사에 정치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에 “전혀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손사래를 친다. 김용관 PD는 “우리는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어떤 정치적 입장도 갖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일 등장하는 인물의 대사에 항상 정치적 균형을 맞추려 끊임없이 애쓰는 것도 그러한 노력의 하나다.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 제작진들은 이날 밤 9시30분부터 10시까지 진행되는 3부 ‘뉴스디스크’를 녹화한 뒤, 생방송에 들어가기 전인 7시30분 도시락을 배달시켜 먹었다. 논쟁적인 소재는 방송에서 다루지 않는다는 철칙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얘기 주머니가 터져나왔다. 한 스태프가 기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먼저 입을 뗐다.
“손석희의 <시선집중> 게시판이 ‘정의의 편인 줄 알았는데 왜 침묵하냐’고 난리가 났어요. 한 번 입장을 표명했는데도 그게 미흡하다는 거야.”
“아니, 그래도 (손석희씨가) MBC 직원인데.”(최양락)
“또 나름대로 중립적으로 말하던데.”(스태프)
“대중의 힘이 군중심리로 무장해 조정되는….”(배칠수)
“기자 앞에서 말 조심해요, 다 기사 됩니다.”(김용관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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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다른 프로그램을 걱정하고 있었지만 정작 남의 일만은 아닌 듯 보였다. 프로그램 게시판에도 “지금까지 <pd>에만 불만이 있었지 다른 프로그램, 특히 라디오는 계속 듣고 있었는데 이젠 라디오도 듣기 싫어졌다. 왕팬이었는데 너네들이 감히 누굴 비판하고 패러디한다는 게 과연 이치에 맞는지 생각이 들어서 라디오도 접기로 했다”고 밝힌 짧은 글이 올라와 있었다. 어떤 정치적 오해와 편견 없이 삶에 지친 모든 청취자들에게 웃음을 주려는 이들의 바람은 언제까지 계속 지켜질 수 있을까.
<table width="480" cellspacing="0" cellpadding="0" border="0"><tr><td colspan="5"></td></tr><tr><td width="2" background="http://img.hani.co.kr/section-image/02/bg_dotline_h.gif"></td><td width="10" bgcolor="F6f6f6"></td><td bgcolor="F6f6f6" width="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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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김은 40년, 나는 20년?”</font>
상과 유행어에 약한 게 연예인… 정치적 태도 밝힐 수 없어
<font color="6b8e23"> 최양락이란 이름을 간판으로 내건 만큼 의미가 남다르겠다. </font>
=1981년 문화방송 라디오 주최 개그콘서트 대상을 받고 개그맨 생활을 시작했다. 20년이 지난 4년 전에 고향인 라디오로 돌아온 거고, 처음으로 프로그램 진행까지 맡았다. 텔레비전도 마찬가지겠지만 프로그램이 재미없어지면 그때는 책임지고 물러나야겠지.
<font color="6b8e23"> JP 성대모사를 하던데. </font>
=배칠수는 성대묘사가 9단인데, 난 초단이다. 개그는 내가 오래했으니까, 칠수가 나한테 배우는 게 있을 것이다. JP 성대모사는 칠수한테 배웠다. 처음엔 너무 쑥스러웠다. 칠수가 혼자 다하면서 나는 사회만 보고 있자니 너무 밋밋하고, 칠수도 벅차 보였다. 고향이 충청도 아산인데, 똑같진 않지만 목소리 깔고 하면 될 것 같아서 시작했다.
<font color="6b8e23"> 애착이 가는 캐릭터는. </font>
=칠수가 DJ의 성대모사를 할 때는 내가 대본을 읽다가도 진짜 DJ가 옆에 와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정말 똑같다.
<font color="6b8e23"> 정치 콩트가 계속 사랑받을 수 있다고 보는지. </font>
=요즘 사람들은 정치인들에 염증을 많이 느낀다. 그래서 정치인을 코미디 소재로 삼는 것에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또 인터넷에서 육두문자까지 써가며 할 말 못할 말 다 하지 않는가, 그래서 재미가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3김이 예외인 것은 편안한 형식으로 성대모사를 하기 때문이다.
<font color="6b8e23"> 본인의 정치 성향은 어떤가. </font>
=누구라고 얘기할 수 없다. 속마음이야 3김 가운데 누구를 지지하고, 또 지지하는 정당이 있다. 그러나 얘기하는 것은 절대 금기다. 중립이어야 한다. 옛날 심현섭씨가 한번 된통 혼나지 않았나.
<font color="6b8e23">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싶나. </font>
=그렇다. 상과 유행어 알아주는 것에 약한 게 연예인이다. 방송국 7층 복도를 보면 프로그램이 10년 되면 진행자 얼굴 동판을, 20년이 되면 황금으로 떠서 걸어놓는다. 돌이켜보면 3김은 40년이나 해먹지 않았나.
</font></td><td width="10" bgcolor="F6f6f6"></td><td width="2" background="http://img.hani.co.kr/section-image/02/bg_dotline_h.gif"></td></tr><tr><td colspan="5"></td></tr></table>
<table width="480" cellspacing="0" cellpadding="0" border="0"><tr><td colspan="5"></td></tr><tr><td width="2" background="http://img.hani.co.kr/section-image/02/bg_dotline_h.gif"></td><td width="10" bgcolor="F6f6f6"></td><td bgcolor="F6f6f6" width="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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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락이형과 나는 척하면 척”</font>
YS·DJ 성대모사는 엄용수 선배가 최고… 나는 진보적인 사람
<font color="6b8e23"> 3김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는. </font>
=YS다. 귀여운 이미지다. 어찌 보면 참 솔직한 캐릭터다. 그렇다고 나머지 두 분이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font color="6b8e23"> 3김을 만나봤나. </font>
=DJ는 2002년 재임 때 만날 기회가 있었다. “아주 재미있게 잘 본다”고 얘기하시더라. YS나 JP는 행사장에서 섞여 얼굴을 본 적은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문화방송 <!느낌표> 프로그램 촬영 때문에 뵌 적이 있다. 멀리서 봤을 땐 멋있어 보이던 청와대에 막상 들어가보니 너무 후졌더라. 돈을 함부로 쓴다는 얘기를 들을까봐 손을 못 대는 것 같더라.
<font color="6b8e23"> 살아 있는 정치인을 흉내내는 게 부담스럽지 않나. </font>
=희화화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해를 해주실 만한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분들이 누구를 시켜서 프로그램이 어떻다는 얘기를 우리한테 전해온 적은 없다. 자칫 뭐라고 잘못 얘기했다가 되로 주고 말로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아예 얘기를 안 하시는 것도 있겠지.
<font color="6b8e23"> 최양락씨와의 호흡은. </font>
=척하면 척이다. 개인적으로는 옛날부터 최양락 마니아였다. 양락이 형이 한 개그 ‘네로 25시’ 코너의 웬만한 대사는 다 외우고 있을 정도다. ‘대충토론’과 ‘3김퀴즈’는 그것보다 훨씬 가벼운 풍자다.
<font color="6b8e23"> 개그맨 가운데 DJ 성대모사를 가장 잘하는 것 같다. </font>
=DJ, YS 성대모사는 최병서 선배님이 맨 먼저 했다. 지금 내 목소리는 그 뒤 엄용수 선배님이 하는 것을 보고서 따라 배운 것이다. 나도 7년 넘게 해왔지만, 국내에서 가장 잘하는 분은 엄 선배다.
<font color="6b8e23"> 본인의 정치적 성향은. </font>
=난 진보적인 사람이다. 젊으니까. 안 그런 분들도 많겠지만,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는 내 또래의 30대들은 비슷하지 않은가. 보수는 내 맘에 들지 않는다. 지금이 좋다거나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다 보면 늘 거기에 머물 수밖에 없다. </font></td><td width="10" bgcolor="F6f6f6"></td><td width="2" background="http://img.hani.co.kr/section-image/02/bg_dotline_h.gif"></td></tr><tr><td colspan="5"></td></tr></table>
<table width="480" cellspacing="0" cellpadding="0" border="0"><tr><td colspan="5"></td></tr><tr><td width="2" background="http://img.hani.co.kr/section-image/02/bg_dotline_h.gif"></td><td width="10" bgcolor="F6f6f6"></td><td bgcolor="F6f6f6" width="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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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률은 0% </font>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의 ‘3김퀴즈’ 코너엔 몇 가지 퍼즐이 있다. 애청자들도 눈치채지 못한 고난이도를 포함해, 유심히 듣다 보면 어렵지 않게 알아챌 수 있는 저난이도의 퀴즈도 숨어 있다.
<font color="6b8e23">등장인물에도 순서가 있다고요? </font>
‘3김퀴즈’의 인물 등장에 순서의 법칙이 숨어 있다. 언제나 ‘YS-JP-DJ’순으로 등장한다. 프로그램 신설과 함께 ‘3김퀴즈’가 처음 선보인 2002년 4월엔 ‘DJ-YS-JP’의 순이었던 것이 박찬혁 작가가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 그해 가을 개편 때부터 지금과 같은 순서로 바뀌었다. 성질이 급하고 튀는 YS를 앞세워 진행의 속도감을 낸 것이다.
<font color="6b8e23">3김 각각의 목소리 주인공은 누구일까? </font>
최양락과 배칠수 두 사람이 코너를 진행한다. 유심히 관찰한 분들은 알겠지만, DJ와 YS는 배칠수씨가 성대모사를 한다. JP는 최양락씨의 몫이다. 하지만 초기엔 배칠수씨가 JP까지 포함해 모두 흉내냈다는 것을 아는 청취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배칠수씨의 과부하를 덜기 위해 JP를 분담한 것이다. 카메오(깜짝 출연)로 등장하는 노무현 대통령은 배칠수씨가 맡는다.
<font color="6b8e23"> ‘3김퀴즈’에 불변의 법칙이 있다는데? </font>
3김이 정답을 맞힐 확률은 0%라는 것이다. 답이 틀렸는데도 ‘땡’ 대신에 ‘딩동댕’ 효과음이 나간 경우는 여러 번 있었다. 제작진은 3김이 문제를 맞히는 날은 프로그램을 내리는 날이라고 말한다. 너무나 쉬워 보이는 퀴즈에 모든 애청자들이 정답을 맞히는 것은 아니다. 한 달이면 2~3명씩 오답자가 나온다.
<font color="6b8e23">3김은 퀴즈 몇 단일까? </font>
쉬운 문제다. 답은 9단이다. 다만 JP가 2004년 총선 때 9단에서 10단을 노렸다는 점 때문에, “퀴즈계의 십선위원”이라는 점을 간혹 주장하고 나선다.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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