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슴골’의 머슴들이 모처럼 기분 좋은 기지개를 폈다. 머슴골은 창립 7년째를 맞은 시민사회운동 출신 전·현직 기초단체장들의 모임. 2월15일 서울에서 열린 모임엔 회원 20여명 가운데 19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지난해 6월 지방선에서 회원인 김두관(전 남해군수)·이재용(전 대구 남구청장)·정동년(전 광주 남구청장)씨가 나란히 경남도지사와 대구시장, 광주시장 등 광역단체장 선거에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때문에 머슴골도 한동안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의 인사추천위원회에서 원혜영 부천시장과 김두관 전 군수가 5명의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군에 나란히 들어갔다는 언론보도가 전해졌다. 이날 모임에서도 이 얘기가 단연 주요 화제였다. 회원들은 “우리 모임에서 장관을 경합하게 됐으니 단일화를 해야 되지 않느냐”고 농담을 건넸다.
머슴골이 새삼 주목받는 이유는 구성원들의 면면 때문이다. 머슴골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정치세력이 두루 망라돼 있다. 민주당 소속이 많지만 임대윤 대구 동구청장과 송진섭 안산시장,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등은 한나라당 출신이다. 이영순(전 울산 동구청장)씨와 조승수(전 울산 북구청장)씨는 민주노동당 소속이며, 정동년씨와 이재용씨 등은 무소속이다. 지역별로도 고루 섞여 있다.
김태홍 회장은 “머슴골에 오면 어느 당인지 어느 지역 출신인지 생각나지 않는다. 우리끼리는 이미 같은 당이고, 같은 지역이 됐다. 머슴골이 한국 정치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총무인 이재용씨도 “다양한 구성이 생산적인 토론을 가능하게 한다. 정치개혁을 통해 지역정당 구조를 깨트리자는 큰 흐름에 회원들의 생각이 일치한다”고 전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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