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층이 낮을수록 미래에 대한 기대도 품지 않게 되는 ‘희망 격차’의 대표적 사례다. 비영리 공익법인 ‘동그라미재단’이 한국리서치를 통해 고등학생과 성인 35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청년층을 중심으로 모든 세대에서 희망 격차가 더 커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6월15일 ‘기회불평등 2016’ 연구발표회). 결과를 그래픽 뉴스로 소개한다.
※이미지를 누르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0명 중 1명만 ‘수저’의 색깔과 상관없이 개인의 노력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성공 조건으로는 사회적 인맥, 부모의 경제적 수준, 개인의 노력, 개인의 학력 등이 차례로 꼽혔다. 기회가 불평등하게 주어진다는 부정적 인식은 미래를 어둡게 전망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이미지를 누르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청년(20~39살)은 다른 세대에 견줘 부모의 직업과 교육수준(가족 배경, 사회·경제적 지위 지수)에 따라 불평등, 기회, 대우, 사회이동, 삶의 만족도 등이 좌우된다는 인식이 가장 강했다.
※이미지를 누르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청소년(17살~19살)들도 이미 계층이동 사다리가 끊겼다고 느꼈다. 한국 사회의 최하층을 1, 최상층을 10이라 했을 때 스스로를 하류층이라 생각하는 고등학생들은 중학교 3학년이던 15살 무렵 자신의 계층 지위를 평균 3.78로 인식했다. 이들이 기대한 자녀의 미래계층 지위는 4.99였다. 하류층 고등학생은 미래의 자녀 세대가 자신보다 나은 삶을 살아도 사회적으로 여전히 낮은 계층을 유지할 것으로 비관했다.
※이미지를 누르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포’는 희망 격차의 결과였다. 청년 남성의 경우 취업준비생, 비정규직, 정규직 순서로 연애·결혼·출산 의사가 낮았다.
※이미지를 누르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자신이 하층이라 여기는 부모 10명 중 7명은 자녀가 중층·상층이 될 것이라 믿었다. 동시에 부모도 자녀 세대에 계층 간 장벽이 더 커졌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층 부모의 자녀가 상층 대신 하층에 머무를 가능성은 상층 부모의 자녀가 상층 대신 하층으로 떨어질 가능성의 11배로 인식됐다.
※이미지를 누르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제적 불평등→기회불평등→희망 격차→불평등 심화’의 악순환 고리를 끊을 대안으로 소득불평등 완화와 기회 보장 등이 제시됐다. “모든 세대에 나타나는 희망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안정과 교육, 기회의 보장이 동시에 필요하다. 이는 노동시장, 복지와 조세 등의 영역에서 획기적인 정책 개선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번 조사의 분석을 맡은 신광영 중앙대 교수(사회학)의 조언이다.
전화신청▶ 02-2013-1300
인터넷신청▶ http://bit.ly/1HZ0DmD
카톡 선물하기▶ http://bit.ly/1UELpok
* 캠페인 기간 중 정기구독 신청하신 분들을 위해 한겨레21 기자들의 1:1 자소서 첨삭 외 다양한 혜택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단독] ‘김건희 후원’ 희림건축, 종묘 앞 재개발 520억 수의계약 팀에 포함 [단독] ‘김건희 후원’ 희림건축, 종묘 앞 재개발 520억 수의계약 팀에 포함](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07/17650888462901_20251207501368.jpg)
[단독] ‘김건희 후원’ 희림건축, 종묘 앞 재개발 520억 수의계약 팀에 포함

쿠팡 손배소 하루새 14명→3천명…“1인당 30만원” 간다

“쿠팡만 쓴 카드, 14만원 결제 시도 알림 왔어요”…가짜 고객센터 피싱까지

“중국은 잠재적 파트너, 유럽은 문명 소멸”…미, 이익 중심 고립주의 공식화

뜨끈한 온천욕 뒤 막국수 한 그릇, 인생은 아름다워

‘갑질’ 의혹 박나래 입건…전 매니저 “상해, 대리처방 심부름”

‘소년범’ 조진웅 은퇴 파문…“해결책 아냐” vs “피해자는 평생 고통”
![쿠팡, 갈팡질팡 [그림판] 쿠팡, 갈팡질팡 [그림판]](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07/53_17651042890397_20251207502012.jpg)
쿠팡, 갈팡질팡 [그림판]

트럼프가 이겼다…대미 3500억불 투자 손해, 자동차관세 절감 효과 2배

‘윤어게인’ 숨기고 충북대 총학생회장 당선…아직 ‘반탄’이냐 물었더니

![[단독] 세운4구역 고층 빌딩 설계, 희림 등과 520억원 수의계약 [단독] 세운4구역 고층 빌딩 설계, 희림 등과 520억원 수의계약](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resize/test/child/2025/1205/53_17648924633017_17648924515568_2025120450403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