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간부와 사원들에게 전달하려고 만든 ‘파업 100일 기념 떡’이 5월8일 오후 사장실 앞에 놓여 있다.
파업 1일, 파업 2일, …파업 100일.
최현정 아나운서의 낭랑한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 방송센터에 울려퍼진다. 마이크와 카메라를 잡고 있어야 할 사람들이 시청자에게 사과하는 100배를 하고 있다.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정 보도 사수’를 내걸고 지난 1월30일 파업에 돌입해 5월8일로 100일째를 맞이한 문화방송 여의도 사옥의 모습이다.
100배를 마친 정영하 노조위원장과 집행부가 파업 100일 기념 떡을 전달하려고 사장실로 올라갔다. 경영진은 경비를 동원해 노조 집행부의 출입을 막았다. 소통을 거부하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김재철 사장, ‘재처리’ 뒤에서 희희낙락하며 역시 모르쇠로 일관하는 MB와 ‘수첩 공주님’. 사장실 앞에 놓인 떡이 처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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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파업 100일을 맞은 문화방송 노조 조합원들이 5월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시청자에게 사과하는 마음을 담아 100배를 하고 있다.
조합원과 시민들이 5월8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파업 100일 문화제에서 촛불을 들고 있다.
한국방송 새노조와 문화방송 노조 조합원들이 5월8일 오후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노숙투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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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문규현 신부가 5월7일 오후 서울 여의도광장에 설치된 천막에 성수를 뿌리고 있다
‘나는 가수다’의 신정수 PD가 5월8일 낮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문화방송 아나운서들이 5월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클럽에서 연 일일주점 ‘우리 100일 됐어요’에서 주문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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