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이분옥(50)씨는 지면에 실을 사진 한 장 보내달라 부탁드리니 “‘사진발’ 하면 안 빠진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아름다운 동행’ 파트너로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을 선택한 그는, “신문을 바꾸는 건 한 사람의 인생관을 바꾸는 일”이라고 했다. 무한경쟁을 강조하며 기득권을 지키려 안달하는 세력들이 ‘과잉 대표’된 세상에서, ‘진짜 언론’이 왜 중요한지 새삼 생각하게 해주는 말이었다.
1. 지금 뭐하고 계셨는지.
퇴근하려고 옷 입는 중이었다. 병원에서 수술실 간호보조로 일한다.
2. 전화번호 뒷자리가 혹시 태어난 해인가.
아니다. 올해 50살이다. 51살 되려면 아직 며칠 남았다. 아직 젊다. (웃음)
3. 은 어떻게 구독하게 됐나.
친구가 전교조 교사를 하다 학교를 그만두게 됐는데, 창간 때 이 신문을 보라고 권유하더라. 신문을 바꾸는 건 한 사람의 인생관을 바꾸는, 굉장히 큰 변화인 것 같다. 그러다 도 알게 됐고 자연스럽게 보게 됐다.
4. 그런 문제의식 때문에 언소주를 후원하는 건가.
그렇다. 10여 년 전 손석춘씨의 을 읽으며 조·중·동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큰 장애물인지 알았다. 그래서 언소주 활동이 중요하다. 언소주가 창립될 때는 후원도 열심히 하고, 촛불집회 땐 깃발 밑에 가서 서 있기도 했는데…. 여전히 관심은 변함없다.
5. 은 언제부터 봤나.
정기구독 3년씩 재계약을 3번 했으니, 아직 10년은 안 됐다.
6. 그렇게 오래 보는 이유가 궁금하다.
신문보다 이 훨씬 좋더라. 일간지는 어제나 오늘이나 비슷할 때도 있고, 칼럼은 늘 쓰는 사람만 쓰는 것 같아 굉장히 섭섭하다. 그런데 은 이슈가 된 사건을 보여주고, 그 전후 맥락을 심층적으로 파헤치고, 다른 사례를 들어 방향을 제시해주니 깊이 있게 볼 수 있다.
7. 앞으로 더 심층적으로 써야겠다. (웃음) 기억에 남는 기사는.
‘진중권·정재승의 크로스’가 재밌다. 얼마 전, 삼성이 3세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려고 그동안 신임한 임원들을 토사구팽했다는 기사도 다른 매체에선 볼 수 없던 거였다. 정치 기사는 잘 안 보지만, 사회·문화 기사는 대체로 재밌게 읽는다.
8. 내가 정치 기사를 쓴다.
(웃음) 그런가. 정치 기사도 봐야 한다. 2012년엔 중요한 일도 있으니까.
9. 아쉬운 점은 없나.
‘맛있는 뉴스- 부글부글’은 콘셉트가 그런 듯하지만, 지나치게 조롱하고 비꼬는 표현이 거슬릴 때가 있다. 걸러지지 않고 노골적인 표현은, 남들이 막말한다고 같이 막말하는 것 같아 재미없다.
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사람들이 신문의 짧고 선정적인 기사에만 관심을 갖고, 전후 상황을 깊이 들여다보지 않고, 그래서 관심도 순간적으로 끝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주간지를 통해 사회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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