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의 사진을 사진부에서 넘겨받고, 어 김진숙 옛날 사진이네, 했다. 마침 올해의 인물 1부에 실린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옛날 사진을 챙기던 터였다. 정확히 5초 뒤에 깨달았다. 노희경 작가 사진이네. 그만큼 둘은 닮았다.
보이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면도 닮았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희망버스 승객을 “천수보살의 손”이라 불렀다. 다시 태어난다면 나무로 태어나고 싶다거나 하는, 그의 생각에서 불교의 흔적을 본다면 오해일까. 노희경 작가는 매일 책상에 앉기 전에 108배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 사이엔 여배우가 있다. 일찍이 법륜 스님이 이끄는 정토회를 김여진 등에게 ‘전도한’ 사람은 노희경 작가였다. 김여진씨는 ‘날라리 외부세력’과 함께 85호 크레인으로 달려간 대표적 ‘외부세력’이다. 얼굴이 닮아서 생각도 닮았을까, 생각이 닮아서 얼굴도 닮았을까.
<hr><font color="#C21A8D">옴 진리교 vs 꼼 진리교</font>
안티를 부르는 ‘싱크로율 99%’. 웃자고 한 얘기에 죽자고 덤비진 마시길.
“젊은 애들은 김어준 사진인 줄 알았대.” 얼마 전, 옴 진리교 간부들에 대한 사형선고가 확정됐다는 신문 국제면 기사에 함께 실린 옴 진리교 교주의 사진(왼쪽)을 보고 정말로 젊은 층 일부는 그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하긴 옴 진리교 사건, 모를 만큼 오래되긴 했다. ‘나꼼수’ 김어준 총수, 일부에선 ‘꼼 진리교’ 교주로 ‘디스’하는 그분과 저분의 영육이 좀 닮기는 했다. 헤어 ‘스따일’, 수염 그리고 자신감 세트로.
<hr><font color="#C21A8D">이정희 vs 노영심</font>
안 웃는 얼굴도 닮았는데, 웃는 얼굴은 더 닮았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왼쪽)가 출판기념회에서 작곡가 노영심씨처럼 피아노를 쳤는데, 더더 닮아 보였다. 궁금하면 피아노 치는 사진, 검색해서 찾아보삼.
어, 포털 사이트에서 ‘메릴린 맨슨’을 치니 ‘이명박’이 연관 검색어로 따라온다. 막상 비교해보면, 닮았다고도 안 닮았다고도 할 수 있는 얼굴. 맨슨의 화장을 지우면 더 닮았나? 맨날 청소년 유해 ‘음원’을 만든다고 미국판 어버이연합에 스토킹당하는 맨슨이 어이없게 공화당 지지자란 얘기도 있던데, 두 분 혹시 ‘멘탈’도 닮으셨나. 근데 이건 누구를 ‘디스’하는 거냐?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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