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면 노약자 보호석이 객차의 한구석에 6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20년 뒤라면 얘기가 달라질지 모르겠다. 노약자 보호석이 지금보다 적어도 2배는 늘지 않을까. 통계청이 발표한 고령자 통계를 보면, 65살 인구 1명 대비 15~64살 생산가능인구는 20년 사이에 6.6명에서 3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사회에 닥칠 고령화 바람은 열풍이 아니라 광풍이다.
피죤의 막장 드라마 청부폭력이 웬 말이냐.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9월29일 이은욱(55) 전 (주)피죤 사장을 폭행하라고 조직폭력배들에게 지시한 혐의로 이 회사의 김아무개(50) 영업본부 이사를 구속했다. 김씨는 광주 폭력조직 무등산파 소속인 김아무개(34)씨 등 3명에게 이 전 사장을 폭행하라고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전 사장의 주장대로 피죤 창업자 이윤재(77) 회장이 폭행 사주에 개입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유럽발 금융위기, CEO 떨고 있다 유럽발 금융위기와 관련해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 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절반에 가까운 19명이 2008년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7명)거나 ‘약간 더 심각하다’(12명)고 답했다. ‘2008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한 이는 15명이었다. 가 9월30일 보도한 내용이다. 설문 응답자 가운데 ‘이번 경제위기가 2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본 CEO도 23명이나 됐다. 장사치들의 ‘엄살’이 조금은 작용했겠지만, 우리 앞에 닥친 위기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금강 세종보, 기대와 우려 사이 지난 9월24일 4대강의 16개 보 가운데 처음으로 금강 세종보가 일반에 공개됐다. 4대강 사업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보기에도 그렇다. 원시 습지를 품고 굽이진 곡선과 심어서 가꾼 형형색색의 꽃길로 각 잡은 직선이 맞선다. 홍수 피해가 10분의 1로 줄었다는 대대적인 광고는 비교 시점과 재해 기간을 선택적으로 달리한다. 올해 왜관철교 붕괴, 산사태, 도심 침수 등도 빠진 자료다.
시사캘린더10월4일 애플이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5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목을 빼고 기다리던 상품이다. 소비자뿐 아니다. 삼성도 같이 목을 빼고 있다. 애플과 특허 분쟁을 벌이는 삼성도 이날부터 대대적인 반격을 가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도 최근 한 국내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10월4일 재미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단다. 애플이 내놓을 신상품이나, 삼성이 내놓을 비장의 카드나, 모두 세계의 이목을 모으기는 마찬가지다.
10월5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오후 2시~4시30분 제주 해군기지 건설의 위험성과 주민들의 평화적 생존권 문제를 다룬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토론회 명칭은 ‘동북아 해양갈등과 평화적 생존권-제주 해군기지 건설 갈등을 중심으로’이다. 참여연대, 세교연구소, 민주당 이미경·정동영 의원실 공동 주최.
10월6일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6일∼14일 9일동안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를 ‘영화의 전당 시대’로 선포했다. 아시아는 물론 평소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남미 지역의 영화까지 70개국의 영화 307편이 초청됐다. 개막작으로는 송일곤 감독이 연출하고 소지섭·한효주가 주연을 맡은 이 선정됐고, 김기덕 감독의 회고전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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