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미 대선 공화당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존 매케인(71) 후보가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미모의 로비스트와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보도가 나온 탓이다. 매케인 후보의 거듭된 부인에도 ‘로맨스’는 이미 ‘스캔들’로 번지고 있다.
첫 보도는 가 내놨다. 신문은 2월20일치에서 매케인 후보의 선거전략가였던 존 위버의 말을 따 “지난 2000년 첫 번째 대선 출마 당시 매케인 후보가 여성 로비스트와 지나치게 가깝게 지냈다”며 “선거를 앞둔 시점에 자칫 스캔들이 불거질 것을 우려한 고위 참모들이 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개입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여성’은 워싱턴의 유력 로비업체인 ‘알칼디 앤드 페이’에서 선임 로비스트로 활동 중인 비키 아이즈먼(40)이다. 그는 매케인 후보가 상원 상무위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00년 대형 통신업체 등 상무위 관련 업계의 로비를 맡고 있었다. 로비스트와 이익집단에 대한 단호한 태도로 유권자의 신망을 얻어온 매케인 후보로선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게다.
‘스캔들’이 알려진 직후 아이즈먼은 아연 ‘인터넷 스타’로 떠올랐고, 발빠른 네티즌들이 긁어모은 온갖 정보가 포털을 통해 급속히 퍼져나갔다. 정치 전문 사이트 가 정리해놓은 아이즈먼의 이력은 대략 이렇다.
“펜실베이니아주 출신. 인디애나대학에서 초등교육을 전공했다. 1990년 대학 졸업 직후 로비회사에 취직. 애초 전화를 받거나 복사를 하는 등 단순 업무를 주로 맡았다. 근무한 지 석 달여 만에 사장실 문을 박차고 들어가 ‘나도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이다. 관리 업무도 충분히 해낼 자신이 있다’고 말할 만큼 적극적인 성격. 취직한 지 1년여 만에 사장의 특별보좌관으로 발탁됐고, 8년여 만에 선임 로비스트로 승진했다. 정보통신업체의 로비를 주로 맡아왔으며, 정치자금 모금의 귀재.”
위기는 기회와 쌍둥이다. ‘진보적’ 성향의 가 보도를 주도한 게 되레 매케인 후보 쪽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도 없지 않다. 매케인 후보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온 공화당 보수파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를 적극 두둔하고 나설 것이란 얘기다. 물론 ‘스캔들’에서 살아남는 게 전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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