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전설의 섬’ 이어도의 면적은 얼마나 될까? 사실 이어도는 1년 내내 바다 위에 떠 있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다. 이어도는 평평한 부분과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데, 태풍과 파도가 일 때 튀어나온 끝부분(가로세로 약 20m)이 잠시 보였다가는 금방 물속에 다시 잠기고 만다. 물속에 잠겨 있기 때문에 수심 몇m까지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이어도 면적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망망대해 바다 어느 지점에 이어도가 있는지는 대략 알 수 있다. 이어도 근처에 접근할수록 수심이 얕아져 물색이 약한 황토색을 띠기 때문이다.

이어도에 대한 민간 차원의 연구를 맡게 될 ‘이어도연구회’(회장 고충석 제주대 총장)가 지난 3월 출범했다. 연구회의 주축은 이어도의 법적 지위권 확보, 이어도 관련 자료의 데이터베이스(DB)화 등을 수행하고 있는 ‘제주대 이어도연구센터’다. 연구회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제주대 이병걸 교수(47·해양과학부·이어도연구센터장)는 “중국이 동북공정을 시발점으로 이제는 해저자원 등을 염두에 두고 이어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국가가 나서면 외교적 마찰이 일어나게 마련이므로 민간 연구회 차원에서 이어도와 관련된 자료와 주민들의 증언을 모아 이어도에 대한 한국 영유권 논리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도는 중국과 한국이 아직 양국 간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를 획정하지 않아 해양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어도와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의 거리는 149km인 반면, 이어도에서 중국 동부 저우산(舟山)군도 중 가장 동쪽에 있는 퉁다오(童島)까지의 직선거리는 247km나 된다. 정부는 이어도가 우리 EEZ 안에 있다는 해석 아래 1995∼2003년 이어도에 종합해양과학기지를 건설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어도가 속한 해역이 양국이 주장하는 EEZ끼리 중첩되는 해역이어서 EEZ 경계 획정이 안 됐다”거나, 심지어 “분할될 수 없는 중국 영토”라면서 이어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어느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생은 이어도 수중 암초에 ‘중국령’이라고 새겨진 동판을 세우겠다는 계획까지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도 근처로 가던 배들이 갑자기 난파돼 많이 죽었던 옛날부터 ‘이어도 갔다. 이어도 가서 잘 먹고 잘산다’고 말할 정도로 제주도 사람들에게 이어도는 정신적 피안의 장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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