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한겨레21

기사 공유 및 설정

[제니퍼 클라이드] 한국에 오면 제니퍼를 들으세요~

등록 2007-02-16 00:00 수정 2020-05-03 04:24

▣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 사진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국내 유일의 영어 라디오에서 방송되는 국내 유일의 여행 정보 프로그램인 트래블 버그. 제니퍼 클라이드(33)는 매일 오전 9시5분~11시 위성·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과 제주FM, 인터넷에서 방송되는 트래블 버그의 진행자다.
“말로는 안 가본 데가 없어요.” 트래블 버그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가볼 만한 곳과 한국인의 일상과 문화를 발랄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2003년 9월 아리랑국제방송이 라디오를 개국하면서 첫 전파를 쏜 뒤에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제니퍼는 아리랑TV 리포터로 방송인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1월부터 공동 진행자로 트래블 버그팀에 합류한 그는 지난해 3월부터 혼자서 외국인 여행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전창균 PD는 “제니퍼의 목소리가 차분한 톤이라 야간 방송에 어울린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아침 방송도 훌륭하다”고 말했다. 제니퍼가 쾌활하게 답했다. “나도 여행을 좋아해요. 특히 바다를 좋아해서 매년 여름과 겨울에 부산을 찾아가죠. 왠지 기억 속에 오래 남는 강원도 철원도 좋고요.”

광고

사실 우리의 일상엔 그의 목소리가 숨쉰다. 제니퍼는 교육방송(EBS)의 수능 영어 강사이자 영어 교재 집필자다. 고교 시절 그의 강의를 들었던 20대들은 그를 ‘발음 좋고 예쁜 선생님’으로 기억한다. 매끈하고 안정된 목소리가 영어로 흘러나온다면, 그건 제니퍼로 보면 된다. “This stop is…”로 시작되는 서울 지하철 1~4호선 정차역 안내 방송도 그가 녹음했고, SK텔레콤의 영문 연결음, 베스킨라빈스 광고의 ‘베스킨라빈스 떠리 원’도 그의 목소리다. 녹음 작업에 참여한 방송이 하도 많아 제니퍼도 “별안간 내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랄 정도”다.

트래블 버그는 2월8일로 1257회를 맞았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외국의 여행자들도 인터넷 생방송으로 애청자 대열에 들어서고 있다. 제니퍼는 “어떤 여행 정보를 더 줄 수 있을지, 어떻게 재미있게 진행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1월31일 생일을 맞아 애청자로부터 축하카드를 받았다. 영국에 사는 애니와 배티가 손수 한글로 쓴 카드였다. “생일 ‘출하’합니다!”

한겨레는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진실을 응원해 주세요

광고

4월3일부터 한겨레 로그인만 지원됩니다 기존에 작성하신 소셜 댓글 삭제 및 계정 관련 궁금한 점이 있다면, 라이브리로 연락주세요.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