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우수근 전문위원 woosukeun@hanmail.net
윤봉길 의사가 중국 주둔 일본군 대장을 향해 폭탄을 던진 곳으로 잘 알려진 상하이 훙커우 공원. 그 곁에 자리한 ‘백제한국어중심’(www.bjkorean.net)이 중국 내 한국어 열풍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학원 오은석 원장은 중국인들의 한국어 배우기 열풍에 대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해 이제는 한국 기업으로 취직을 하거나 한국으로 유학을 오기 위한 것으로 바뀌었다”며 “한류 바람을 타고 불붙기 시작한 중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문화교류의 정점에 있는 언어 배우기로 이어지면서 이제는 활화산처럼 타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도시에선 이미 1500여 년 전에도 ‘신라원’과 같은 일종의 코리아타운이 있었고, 그곳을 중심으로 한반도 고대 문화가 중국 대륙으로 퍼져나갔다. 이 무렵의 중국 문헌을 보면 ‘귀부인들 사이에서 신라의 복식과 언어가 유행했다’는 기록도 있다. 중국에서 다시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부는 것을 지켜보자면 기분이 묘해진다.
지난 2003년 개원한 이래 수많은 중국인들이 백제한국어중심을 거쳐가며 우리 말과 문화를 배웠다. 중국 전역에서 몰려온 학생들은 이곳에서 1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며 공부에 전념한다. 하지만 이 학원 수강생들은 졸업을 하기도 전에 모두 취직을 해 아직까지 1년 과정을 모두 이수한 학생은 없다고 한다. 강사진은 전원 한국인으로 채워져 있는데, 지금도 400여 명에 이르는 중국 학생들이 이곳에서 한국의 말과 문화를 배우고 있다.
오씨는 “현재 상하이에 진출한 크고 작은 일본 기업은 5천여 개이고 일본어 학원만도 10여 곳에 이른다”며 “반면 한국 기업은 3천여 개나 진출해 있는데도 한국어 학원은 한두 군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국어를 할 줄 아는 현지인에 대한 수요는 많은 반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는 것이다. 의사소통이 가능한 현지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중국 주재 한국 기업들 사이에서 백제한국어중심 출신이 큰 인기를 얻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오 원장은 “언어를 가르치는 일은 언어의 사용법뿐 아니라 그 언어가 지닌 정신세계와 문화까지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때로 힘들지만 학원 졸업생이 한국 기업에 취직했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올 때면 피곤이 눈 녹듯 가신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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