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병 기자 hellios@hani.co.kr
민중 록그룹 ‘천지인’은 민중가요의 흐름을 바꾸었다. 지난 12년 전 민중가요에 록음악 양식을 선보인 뒤 그들은 열린 세상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왔다.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가를”(‘청계천 8가’ 가운데)이라는 노랫말처럼 거친 세월을 견뎌온 걸 충분히 평가받을 만하다. 그들의 강렬한 울림이 가슴에 꽂힐 때, 록 정신을 떠올려도 좋고 민중성을 말해도 괜찮다. 하지만 열두해 동안 그들의 자리는 너무 좁았다.
“세상의 변화를 나름대로 껴안으며 치열하게 우리들만의 음악을 일궈왔죠. 현재 3, 4기 멤버에 이르기까지 20여명이 천지인에서 함께하며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는데 기회를 만들지 못했어요.”(베이시스트 허훈) 그동안 공중파 방송에서 한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랬던 천지인이 ‘겹경사’를 맞았다. 먼저 한국방송 광주 방송총국이 제작해 오는 18일 전국에 방영하는 <노래로 쓰는 오월>이라는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것이다.
천지인은 지난 4월 뮤직비디오를 찍듯 서울광장과 5·18묘역, 전남도청 앞 등지에서 역사 속의 민중가요를 노래했다. 시대가 노래를 낳고 노래가 시대를 이끌어온 과정을 <임을 위한 행진곡> <타는 목마름으로> <솔아 푸르른 솔아> 등으로 들려준 것이다. “지난해 베스트 음반
현재 천지인 멤버는 30대 중반에서 20대 중반까지 다섯명이다. 막내 김은영(키보드)씨는 “말로만 들었던 광주를 실감하며 망월동에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고 한다. 이제 다시 천지인은 광주를 노래해야 한다. 광주항쟁 25주년을 맞아 오는 21일 전남대에서 녹화하는 한국방송 <열린음악회>에 출연하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다. 그것은 6월5일 홍익대 앞 롤링홀에서 열리는 콘서트에서 달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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