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글 · 사진 박현숙 전문위원 strugil15@hanmail.net
중국 인터넷 업계에 전쟁이 벌어졌다. 한 온라인 게임업체가 중국 최대 간판 포털사이트를 ‘점령’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전쟁은 중국 내 최대 온라인 게임업체인 셩다가 역시 중국 내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 신랑(sina.com)의 주식을 20% 가까이 매입하면서 점화되었다. 중국 언론들은 2월23일부터 중국 인터넷 사상 최대의 적대적 인수합병 전쟁이 시작되었다며 일제히 이 소식을 주요 기사로 다루고 있다. 누가 승자가 되느냐에 따라 중국 인터넷 역사가 다시 쓰인다. 때문에 이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 셩다 최고경영자(CEO) 천톈차오(陣天橋·32)의 일거수일투족이 지금 ‘핫뉴스’가 되고 있다.
천톈차오는 21세기 들어 중국에서 가장 촉망받고 있는 ‘붉은 지본가’다. 이는 주로 공산당원이면서 지식과 자본을 겸비한 신세대 기업가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들 신세대 붉은 지본가들은 대부분 30대의 ‘젊은 피’들로 정보기술(IT)이나 금융업 등 최첨단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그가 미국 나스닥에서 온라인 게임업체로는 최고의 주가를 자랑하고 있는 기업인 셩다를 창업한 것은 1999년이다. 창업한 지 5년도 채 안 되어 그는 중국 내 최고 갑부가 되었다. 2003년에는 중국 젊은 엘리트들의 정치적 집결소인 중국 공산당청년단(공청단) 후보위원으로 뽑혔다.
흥미로운 사실은 지금의 천톈차오를 만든 힘의 80%가 바로 ‘한국의 힘’이라는 점이다. 창업 뒤 이렇다 할 ‘재미’를 못 보던 그는 2001년 한국 온라인 업체 엑토즈가 만든 ‘미르의 전설 2’ 판권을 계약해 중국쪽 중개상을 맡았다. 당시 그의 회사는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있던 시기였고 천톈차오는 이 한국 온라인게임에 ‘올인’을 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미르의 전설’이 중국 온라인 게임시장을 평정하면서 천톈차오는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되었다. 2004년에는 미국 나스닥에도 상장되어 현재 중국 인터넷 업체로서는 최고의 주가를 기록하는 ‘전설’ 같은 성공신화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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