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스크바=박현봉 전문위원 parkhb_spb@yahoo.com

에이즈 퇴치를 위해 깁스를 한 채 모스크바에 온 사나이 리처드 기어 (55)가 러시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는 최근 미국 뉴욕주 웨스트체스터에 있는 개인 사유지에서 말을 타다 떨어져 손이 부러졌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그는 세계 영화팬들로부터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매력적인 연기자일 뿐 아니라, 종교적 세계관에 입각해 난민 구제에도 발벗고 나서는 의인으로 통한다. 그런 그가 이제는 전세계적인 에이즈 퇴치 운동에 발벗고 나서고 있어 갈채를 받고 있다.
리처드 기어는 에이즈 퇴치 홍보를 벌이고, 티베트의 자연을 담은 사진전을 열기 위해 오랜만에 모스크바 땅을 밟았다. 그는 이곳의 유력 일간지 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서 에이즈 인구가 현재 1%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5%로 늘어날 것”이라며 에이즈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러시아에서 에이즈 바이러스(HIV) 퇴치를 위한 태스크포스 창설을 기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어는 러시아 유명 인사들과 함께 에이즈 예방교육을 위해 태스크포스에 3천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금 러시아에는 HIV 양성반응 환자가 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등 중국, 인도, 옛 소련 국가들과 함께 에이즈 확산이 가장 빠른 곳으로 전해진다. 러시아 정부는 에이즈를 몰아내기 위해 연간 1억2800만루블(450만달러)을 따로 내놓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기어는 티베트에서 찍은 사진 전시회를 10월27일부터 모스크바에서 성황리에 열고 있다. 티베트 독립운동을 음과 양으로 지원하고 있는 그는 티베트 여행에서 만난 스님들과 달라이 라마에 대한 그의 종교적 신념을 담은 책을 세상에 내놓기도 했다. 1997년에 나온 (Pilgrim)라는 저서는 달라이 라마의 서문과 영적 세계와 고대에 대한 리처드 기어의 깊은 사유와 통찰력을 엿볼 수 있다. 기어는 러시아 외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등 에이즈 감염자가 많은 국가들을 골라 방문하면서 에이즈 퇴치운동의 기수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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