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병 기자 hellios@hani.co.kr

‘꽃 피고 새 울며 물 맑은 고장’임을 자랑하는 경기도 고양시. 지난 9월1일 개관한 덕양어울림누리는 21만평 부지에 들어선 복합 문화체육 공간으로 푸른 숲과 여유로운 일상을 가꾸는 소중한 문화쉼터 구실을 할 예정이다. 도시의 일상을 다양한 빛깔로 장식할 예술공연장으로 경기 북부에 자리잡은 것이다. 고양시의 문화단지는 색다른 이름으로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어울림누리만 해도 세상을 뜻하는 ‘누리’에 서로 한데 어울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고양시 문화공간의 우리말 이름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어울림누리의 대극장은 ‘어울림극장’, 소극장은 ‘별모래소극장’, 전시장은 ‘어울림미술관’, 아이스링크는 ‘성사얼음마루’, 실내수용장은 ‘꽃우물수영장’ 등등. 내년 말에 일산 신도시에 들어서는 대형 전문공연장 ‘일산아람누리’에는 대극장 ‘한메아람극장’과 콘서트홀 ‘한메바람피리 음악당’ 등이 들어선다. 이런 문화시설에 우리말 이름을 주도적으로 붙인 사람이 고양문화재단의 이상만(70) 총감독이다.
지난해 말 고양문화재단 운영자 공채에서 총감독으로 발탁된 이상만 총감독은 70년대 세종문화회관 개관 당시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대학에서 예술경영학을 가르치는 등 문화계 안팎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그런 경험을 살려 지자체 공연시설로는 드물게 무대기술과 공연기획 등에 관련된 전문인력을 영입하기도 했다. 이 총감독은 현대식 문화공간 곳곳에서 전통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우리 말과 전통의 소리를 심었다.
“우리말 사랑은 구호로만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사용하면서 우리말의 아름다움에 눈을 떠야 합니다. 한국의 소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콘서트홀에 전통적 음색을 낼 수 있는 한국형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해 우리 소리와 친해지도록 할 것입니다.” 고희에 노익장을 과시하며 지역문화 씨앗을 뿌리고, 우리 얼을 나누려는 이 총감독은 덕양어울림누리 개관 기념으로 독본과 소리판(CD)를 펴내기도 했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북 장금철 “계속 까불어대면 재미없다…김여정 담화는 분명한 경고”

밴스 부통령 “지금껏 쓰지 않은 수단 쓸 수도…시한 전 이란 답변 확신”

트럼프 “오늘 한 문명 전체가 멸망할 것”…압박 최고조

항소심서 여러 번 울먹인 한덕수 “매 순간 자책, 불면의 나날”

미 고위당국자 “이란과 협상 긍정적…운 좋으면 오늘 결과”

미군, 소총 주는데…구조된 조종사 ‘권총’ 어디서 구했나

국힘 탈당 전한길, ‘우산 장수’ 변신?…“2만원에 팔테니 미군기지 앞으로”

트럼프, 이란에 ‘최최최최후통첩’ 내일 오전 9시…극적 휴전될까

‘추다르크’ 추미애, 민주 경기지사 후보 확정…선명성으로 표심 얻어
![내 친구는 어디에 [그림판] 내 친구는 어디에 [그림판]](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6/0407/20260407503526.jpg)
내 친구는 어디에 [그림판]

![[단독] 휴게소 운영사에게 떼인 28억원… 점주는 세상 등졌다 [단독] 휴게소 운영사에게 떼인 28억원… 점주는 세상 등졌다](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403/53_17752205085641_20260403500019.jpg)
![[단독] 맥쿼리 사모펀드, ‘알짜’ 휴게소서 2천억원 벌어갔다 [단독] 맥쿼리 사모펀드, ‘알짜’ 휴게소서 2천억원 벌어갔다](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403/53_17752212342421_2026040350116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