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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봄 “위기를 넘어 새로운 저널리즘으로”라며 시작한 후원이 가을을 넘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찬 바람보다 먼저 당도한 아랫목 온기가 더 살갑게 느껴집니다. 도 신발끈을 더 단단히 조여봅니다.
봄에 시작한 후원은 초여름을 지나면서 취재후원과 구독나눔으로 방식을 구분했습니다. 누군가와 을 나눠 보고 싶다는 뜻이 더해지면서입니다. 탐사, 심층, 기획보도를 강화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취재후원’과 청소년 및 대학생,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게 을 구독할 수 있도록 하는 ‘구독나눔’으로 방식을 나눠놓았습니다.
취재후원이 기사를 쓰는 기자를 직접 지지하는 것이라면, 구독나눔은 그 결과물을 누군가와 함께하겠다는 뜻을 더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구성원들은 구독나눔 전에도 독자분들이 ‘혼자 보기 아까워’ 여러 방법으로 나눠 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만난 남경희 독자는 전남 신안군 도초도의 한 작은 도서관에 을 기부한다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수년 전 “누군가 볼 수 있도록 지하철에 조심스럽게 놓고 내린다”는 말을 전하는 독자도 있었습니다. 이런 나눔을 류이근 편집장은 “민들레 홀씨”라고 표현했습니다만, 그 말만으로는 한없이 부족합니다. 구독나눔에 응하신 독자 몇 분께 그 마음을 물었습니다.
이남희 독자는 “탐사·심층 보도를 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도 있으니 에서 원하는 대로 쓰라”고 하십니다. 되레 자신의 후원이 짐이 될까 싶으셨나봅니다. “내가 어떻다 얘기하는 것 신경 쓰지 말고 회계 기준에 맞춰 쓰면 된다. 커피 한잔 마실 것 덜 마시는 것이니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까지 더해주셨습니다. 나누고 싶은 기사는 분명 있습니다. “제조업의 현실을 보여주는 군산, 울산의 현장 르포 같은 보도는 되도록 많은 사람이 읽어야 한다”면서 “구독나눔이 시행돼 여러 사람이 기사를 읽고 얘기를 나눴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주셨습니다.
김완희 독자는 “특별한 게 뭐가 있겠느냐. 내가 을 보고 느끼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습관처럼 집어드는 을 다른 사람도 자연스럽게 접했으면 한다”는 뜻을 부족하지만 잘 이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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