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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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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토크

등록 2017-08-24 22:08 수정 2020-05-03 04:28
사이비역사학에 돌직구

서슬 퍼런 필력으로 화제를 모으는 ‘진짜고대사’의 에이스 기경량 박사(한국고대사 전공)를 모신다. 그는 기고를 통해 ‘옛 낙랑군의 위치는 평양’이라는 학계의 정설을 쉽게 소개해 유사역사에 강한 견제구를 날렸다.

제1174호, 제1175호 글을 잘 읽었다. 첫 기고는 낙랑군 위치는 평양이라는 사서의 기록, 두 번째 기고는 이를 뒷받침하는 고고학적 성과를 소개했다. 주변 반응은.

시원하게 할 말을 잘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사이비역사가들의 주장이 워낙 저급해 지금까지는 역사학자들이 무시해왔다. 그사이 폐해가 커져버렸다. 따끔하게 한마디 해줄 때도 됐다.

온라인에서의 반응은 욕 일색이다.

예상했다. 지식인의 역할은 잘못된 지식과 미망을 깨는 것이다. 사이비역사에 깊숙이 빠진 사람들은 종교적인 믿음 체계를 가졌다. 논리로 설득이 불가능하다. 우리 초점은 경고다. 이들의 위험성과 허위를 폭로하고 일반에 알려 여기에 빠져드는 사람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유사역사 주장에 쉽게 현혹되는 이유는.

한국인들은 민족주의에 우호적이다. 역사교육도 수십 년간 그 방향에서 이루어졌다. 쇼비니즘에 취약하다. 친일 청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아쉬움도 사회 전반에 드리워졌다. 사이비역사가들은 이런 요소를 세 확산에 이용한다. 또 하나 이유를 들자면 반지성주의다. 역사학도 엄연히 학문이고 전문가가 존재하는데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심지어 전문가 집단 전체에 ‘식민사학’ ‘매국사학’이란 프레임을 씌워 지식 생산자의 권위를 없애려 든다. 그 빈자리를 사이비가 파고든다.

연속 기고를 책임지는 젊은역사학자모임을 소개해달라.

사이비역사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구성원은 박사 학위를 받은 지 얼마 안 됐거나 학위과정에 있는 연구자들이다.

제1175호를 읽고지난호 최고 화제 기사는 ‘남성팬티를 입는 여성들’이었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독자님들이 공감한다는 의견을 전해주셨습니다.

레드기획/ 남성팬티를 입는 여성들(해당 기사▶바로가기)

“생각해보면 남자들은 삼각팬티가 너무 덥고 불편해서 사각팬티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 여자들은 그런 선택지가 없었지.” _안준*

“실리콘 덧신도 여성용이 한 사이즈인데 제게는 너무 작아요. _SY Rma**

“내복도 장갑도 남성용이 크고 편합니다. 여자 내복과 여자 장갑은 너무 작아서 피가 안 통합니다.” _윤선*

특집/댓글부대에서 우파단체로(해당 기사▶바로가기)

“국민의 세금으로 반란을 위한 사병 집단을 키운 반란범들.” _강정*

“자신의 권력을 위해 자신을 속이고 남을 세뇌시키는 교활한 소시오패스들이 되었군.” _성지*

“잘못을 인정하고 벌을 달게 받아라~ 지저분하게 구걸하지 말고.” _장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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