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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5-06-07 19:09 수정 2020-05-03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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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규원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들

이슈추적 강기훈, 그의 치유는 이제 시작이다는 ‘분신 정국’으로 불리는 1991년 5월 이야기로 시작했다. 다시 2015년 5월. 강기훈씨는 24년 만에 유서 대필과 자살 방조의 누명을 벗었다. 언론은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이 드디어 무죄판결을 받았다며 대서특필했지만, 절반만 맞다. 강씨는 드레퓌스처럼 죄가 없었지만, 한국 사회가 프랑스 사회만큼 통렬히 반성한다고 볼 수 없다. 무죄판결은 시작이다. “강기훈이라는 한 사람이 짊어졌던 사회적 의무”를 이제 나누어야 한다. 드레퓌스 사건 이후 오늘날 프랑스의 중요한 정신들이 만들어졌듯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다. 관련 움직임과 후속 보도를 기다린다.

노지원 의심할 수밖에 없다

대다수 한국 언론이 세월호를, 진상 규명을 잊었다. 비슷한 참사의 반복을 원치 않으면 원인 규명을 통한 재발 방지가 필수다. ‘세월호’ 뉴스는 그래서 가치가 여전히 크다. 세월호 관련 특집 기사의 핵심 사실을 종합하면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밝히려면 선체를 인양해야 하는데, 세월호 특조위는 선체 조사를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사람 하나 없이 법 시행일 활동 시작?참고) 특조위에 주어지는 시간은 최대 석 달뿐이다. 특조위의 선체 조사는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합리적 판단일 거다. 정부가 진상 규명을 한다? 그럴 의도였다면 애초에 특조위 기간을 그리 짧게 잡지 않았을 거다. 조사위가 할 일을 못하게 하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냐 ‘의심’하면, 음모론자로 의심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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