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원 차라리 소설이었으면
을 읽어 내려가는데 힘들었다. 기사는 고공농성자들이 겪는 신체적·심리적 고통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차라리 ‘소설’이었으면 싶지만 잔인한 ‘현실’이다. 그들이 왜 생명을 위협하는 고공농성을 택했을까 생각해봤다. 현실이 얼마나 힘들기에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싸우는 걸까. 짐작하려 해봤지만 쉽지 않았다. 하늘 사람들이 온몸으로 느낄 어둠의 공포, 추위의 공포, 언제 내려갈지 모르는 불확실성의 공포를 상상해봤다. 그들이 겪는 현실은 상상 이상일 거라 확신한다. 사 쪽이 이 기사를 읽었음 싶다. 그들에게 공감 능력, 아니 최소한 감각이 살아 있다면 하늘 위 그들을 가만둘 리 없을 거다.
김연희 실패 진단이 반갑다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에 대한 목소리는 일방적이었다. 진보를 자처하는 이들은 민주주의의 사형선고라며 ‘오호 통재라’를 외쳤고 보수언론은 그것 보라며 진보당을 향해 연신 손가락질을 해댔다. 날선 비판을 상대편에 꽂아넣기에 바빴다. 그사이 앞길이 보이지 않는 진보정당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반성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진보정당 1단계 실험은 실패로 끝났다’는 진단이 뼈아프면서도 반가운 이유다. 다만 단호한 지적에 비해 10년을 내다보고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대안은 모호해서 아쉽다. 그럼에도 진보정당을 돌아보는 실패 선언에서 희망을 엿본다. 공지영씨의 말처럼 우리 힘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건 자신뿐일지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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