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규원 어쩐지 죄스럽다
보도 그 뒤 ‘그때 그 표지 그 뒷이야기’를 읽고 새삼 깨달았다. 관심 있게 지켜본 사건일지라도 나는 보도 이후의 이야기를 궁금해하거나 적극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 간첩이 아니라는 진실이 밝혀졌는데도 유우성씨는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지 못했다는 것을 몰랐다. 진도경찰서 김아무개 경감이 진도대교에서 스스로 몸을 던졌던 사건을 읽으며 내내 울컥했는데, 가족들이 민변의 도움으로 자살을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기 위한 소송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몰랐다. 반갑고도 어쩐지 죄스럽다. 수차례 반복하더라도 지겨워하지 않고 들을 준비가 되어 있으니, 부디 의 이야기를 멈추지 말기 바란다.
정민경 맞춤형 치료 제공해야 특집 기사들은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의 개요와 쟁점을 정리하고 이 결정이 부를 결과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깔끔했던 쟁점 정리가 중심을 이뤘다. 하지만 주간지를 받는 시기가 이미 며칠 동안 일간지를 읽고 난 뒤이므로, 주간지와 일간지의 깊이는 대동소이해 보였다. 주간지 독자가 기대하는 정치 기사는 사건의 깔끔한 정리를 넘어선, 그 사안에 대한 기자의 시선과 평가가 포함된 것이다. 일간지 기사와 차별점을 두려면, 주간지의 정치 기사는 ‘진단들의 진단’이 되어야 한다. 일간지가 병명을 모르는 환자에 대한 정보 제공자라면, 주간지는 이미 앓고 있는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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