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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한겨레21>발행인?

등록 2014-12-27 15:01 수정 2020-05-03 04:27

이번주 단박인터뷰 주인공인 김동영(22·전남대3)씨는 언론인을 꿈꾼다고 했다. 그는 지난 한가위 퀴즈큰잔치에 응모하면서 엽서에 “미래에 을 발행하는 게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라고 적었다. 오호라, 발행인이라면 ‘대표이사’를 뜻하는데 그렇다면 기자를 넘어서 언론사 대표까지 꿈꾸는 청년이란 말인가. 이렇듯 원대한 꿈을 품은 그는 현재 대학자치언론 에서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은 언제부터 구독했나.

=대학교 입학하고 보기 시작했다. 에서 을 구독하는데 구성원들과 다 같이 돌려본다. 항상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읽으려고 노력하는데 마음잡고 보기 시작하면 어렵기도 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더라. 어려워서 머리가 아프기도 하고.ㅎㅎ

-좋았던 코너나 기억 남는 기사가 있나.

=몇 호인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이주노동자에 대한 기사였다. 이들의 인권에 대해 구조적 문제는 다 무시한 채 그저 다 같이 행복하게 살자는 식으로 ‘문제를 덮는 방식의 접근’을 하면 안 된다는 내용이었다. 그게 참 인상적이었다. 최근 서울시민 인권헌장 기사도 좋았다. 동성애를 반대하는 기독교단체를 연구하는 분이 글을 썼던데 어떻게 그걸 연구할 생각을 했는지 재밌었다.

-아쉬운 점은 없나.

=나는 시사에 관심 있으니까 대체로 재밌게 읽는 편인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과연 을 읽고 싶어 할까, 그런 생각이 들긴 한다. 돈을 내고 사서 봐야 하니까.

-내용이 너무 딱딱하다는 건가.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 딱딱함을 풀기 위해 레드 등 여러 코너를 만들지 않나. 그런 노력은 존경스럽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사회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요새 드는 생각은 사람들이 정치를 너무 특별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정치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이 하는 걸로 생각하는데 우리가 하는 것도 다 일상의 정치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고 실천하는 걸 부끄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의 태도가 조금 바뀌어서 생활의 정치화, 일상의 정치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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