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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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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12-20 14:16 수정 2020-05-03 04:27

김기림<font color="#C21A1A"> 좀더 명확한 분석 필요해</font>

표지이야기에서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들의 국정 개입 의혹을 정리했다. 쟁점 정리에서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는 건 좋았으나 한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 아쉬웠다. 조기 레임덕으로 보는 이유가 몇 가지로 명확하게 분석됐으면 이해가 쉬웠을 것 같다. 정윤회가 주목받는 건 공석으로 남겨져 있는 2인자 찾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숨은 실세 찾기에 몰입하는 이유는 현 정부의 무능함 때문이다. 예스맨과 충성파를 좋아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성향은 당대표일 때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태생적으로 지닌 한계에 부딪혀도 의식을 바꾸지 않는 대통령을 보며, 그럼에도 어떻게 하지 못함에 답답했다.

정인선 <font color="#C21A1A">읊조리는 것마저 두려운</font>

“만물은 평평함을 잃으면 소리내 운다.” 당나라 문인 한유는 문학의 발생을 이렇게 설명했다. 작게는 일상 속 작은 사건에서부터 크게는 내가 속한 사회 구조에 이르기까지, 무언가에서 불편부당함을 느꼈을 때 자연스럽게 터져나오는 말이 리듬과 운율, 음정을 만나면 그게 곧 시가 되고 노래가 된다. 레드 기획을 통해 ‘시와 랩의 연결고리’를 찾는 방법 중 하나로 프리스타일 랩이 소개된 것은 그래서 상징적이다. 저항이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거창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그저 읊조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저항의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조차 두려워하게 만드는 세상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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