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림 좀더 명확한 분석 필요해
표지이야기에서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들의 국정 개입 의혹을 정리했다. 쟁점 정리에서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는 건 좋았으나 한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 아쉬웠다. 조기 레임덕으로 보는 이유가 몇 가지로 명확하게 분석됐으면 이해가 쉬웠을 것 같다. 정윤회가 주목받는 건 공석으로 남겨져 있는 2인자 찾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숨은 실세 찾기에 몰입하는 이유는 현 정부의 무능함 때문이다. 예스맨과 충성파를 좋아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성향은 당대표일 때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태생적으로 지닌 한계에 부딪혀도 의식을 바꾸지 않는 대통령을 보며, 그럼에도 어떻게 하지 못함에 답답했다.
정인선 읊조리는 것마저 두려운
“만물은 평평함을 잃으면 소리내 운다.” 당나라 문인 한유는 문학의 발생을 이렇게 설명했다. 작게는 일상 속 작은 사건에서부터 크게는 내가 속한 사회 구조에 이르기까지, 무언가에서 불편부당함을 느꼈을 때 자연스럽게 터져나오는 말이 리듬과 운율, 음정을 만나면 그게 곧 시가 되고 노래가 된다. 레드 기획을 통해 ‘시와 랩의 연결고리’를 찾는 방법 중 하나로 프리스타일 랩이 소개된 것은 그래서 상징적이다. 저항이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거창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그저 읊조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저항의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조차 두려워하게 만드는 세상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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