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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수 수녀는 아이들과 서예를 하던 중 전화를 받았다. 경남 창원시 사회복지시설 ‘경남 범숙의 집’에서 10대 청소녀들과 함께 가르치고 배우며 생활하고 있다. 그는 한겨레신문사엔 각별한 독자다. 1988년 창간 당시 서울 마포에서 직장생활 중이던 그는 현금서비스를 받아 창간기금을 냈다. ‘범숙의 집’에 부임한 2년 전부터 을 구독 중이라고 했다.
=가정폭력과 가정해체로 거리에 내몰린 10대들과 생활하고 있다. 정상적인 학교 생활이 힘든 친구들이어서 시설 내에 대안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30여 명 된다.
=아이들의 성장을 도와주고 싶지만 내면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 아이들이라 분노가 많다. 갈등도 있고 부딪힘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기쁘고 행복하다.
=1993년 첫 임지로 부임했다. 농촌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하고 싶어 막 농촌에서 창립되던 수녀회(마창교구 나자렛 수녀회)에 지원했다. 당시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사옥 건립이 막 시작된 걸 봤다. 창간 때는 기금 모금 마지막 날 현금서비스 10만원을 받아서 보탰다. 국민 성금으로 창간되는 신문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데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었다. 언젠가 꼭 신문사 로비를 방문해서 창간주주 명부 동판에 있는 내 이름을 확인하고 싶다.
=최근 ‘아시아 핵’ 시리즈 기사를 보면서 핵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동국대 김익중 교수님을 직접 초청해 아이들과 강의를 들었다. 핵이 얼마나 무서운지, 핵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들과 같이 고민했다. 태양광발전 시설도 지어보려고 기업체의 무료 시설 지원 공모에 원서를 냈다.
=북한에서 전쟁을 안 일으키는 게 남한의 ‘중2병’이 무서워서 때문이란 농담도 있지 않나. 거리에서 힘들게 지내고 있는 10대가 많다. 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족하다. 그들을 어떻게 보듬을 수 있을지 면밀히 살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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