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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을 전하는 이에게 ‘깜짝’ 소식을 전했다. 4월3일 저녁 6시쯤이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침 7시에 경기도 안양 집을 나서 오토바이를 타고 하루 50km 이상을 분주하게 움직이던 길. ‘21년 베테랑’ 집배원 김용진(49)씨는 가뭄의 단비 같은 행운을 맛보았다. 창간 스무 돌 기념 퀴즈큰잔치에 응모해 ‘자동차’를 거머쥐었다. 맞벌이를 하는 김씨 부부에겐 차가 없다. 요 근래 중고차를 살까 말까 고심하던 참이었다.
= 아, 그런가. 딸과 이야기하면 안 되겠나. 워낙 말주변이 없어서.
= 아들이 퀴즈를 풀고, 딸은 사연을 썼다. 딸아이가 뭔가 진중하게 쓰기에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다. 아들은 군대를 다녀와 복학해 대학 3학년이고 딸은 대학 2학년이다.
= 추석이나 설에 꾸준히 해왔다. 아주 오래전에 책 3권을 받은 적이 있다.
= 를 먼저 접하면서 창간호를 보게 됐다. 줄곧 구독한 건 아니다. 형편이 빠듯할 때는 보지 못하다가 돈을 모은 뒤 다시 구독을 신청했다. 내가 학교를 다녔던 1980년대엔 세상이 시끌시끌하지 않았나. 사회문제가 궁금했다. 그렇지만 가족이 생기고, 생활을 해야 하니까. 차선책으로 을 통해 알고자 하는 욕구를 많이 푼 것 같다.
= 내가 담당하는 지역은 일반 주택이나 빌라가 많은 시골 동네다. 법원 서류나 신용정보 조회, 내용증명이 유독 많이 배송된다. 받고 싶지 않은 서류다. 아무래도 그런 걸 전달하다보니 집배원을 보고 인상 쓰는 사람이 많다.
= 큰애가 취업 걱정을 하더라. 젊은 친구들이 안쓰럽기도 하고. 경기가 좋아져서 젊은이들 일자리가 많아졌으면 한다. 돈을 좀 번 뒤 죽을 때가 되면 에 유산을 남기고픈 소망이 있다. 언론은 사회의 목탁이잖나. 자식에게 재산을 넘기기보단 진보적인 언론이나 단체에 살아간 흔적을 남기는 게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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