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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올해의 판결과 변호인
영화 을 보았다. 떠나신 그분도 생각났지만, 그보다는 부당한 공권력에 맞서는 한 사람의 용기가 돋보였다. 맞다. 오늘은 약자의 기본적 권리가 힘겹게 지켜지는 상황에 박수를 보내고 가슴이 뭉클해지는 시대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인데, 그래서 기본적 권리인 건데. 매해 의 ‘올해의 판결’을 보면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이유도 그래서였을 것이다. 그동안 부당한 희생을 감당해야 했을 사람들이 판결 이후에 숨 좀 쉬며 살겠구나 싶어서. 그래서 최고의 판결로 뽑힌 ‘성기수술 안 한 성전환자 성별 정정 결정’을 보고, 사회의 가장 낮고 어두운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의 권리를 구제했다는 점에서 올해 마지막이 될 가슴 뿌듯함이 벅차올랐다.
김찬혁 탈 많은 2013, 경쟁이 만만찮네
송년호를 펼쳐보니 말 많고 탈 많았던 2013년이 깨알같이 정리돼 있다. 올해의 말, 올해의 인물, 올해의 판결, 심지어 올해의 병맛까지. 면면을 살펴보니 경쟁이 만만찮다. 표지이야기 올해의 판결만 봐도 2013년 한국 사회를 휩쓸고 간 각종 이슈와 문제점이 드러난다. 법은 사회의 성숙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정권의 판단은 그 법에도 미치지 못한다. 송년호의 표지가 안녕치 못한 대자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2014년에는 모두가 안녕한 소식으로 시작했으면 좋겠다.
이유심 그들도 우리처럼
기획 연재 ‘취업 OTL’의 마지막 기사 ‘어두운 터널 밖 햇빛 세상을 꿈꾼다’는 ‘불안도 수치심도 없다’는 표현과는 달라 보였다. 취업원서 4개를 쓰면 하나 정도만 통과한다는 4 대 1의 승률, 독일의 한 청년 구직자 사례는 ‘철학이 밥벌이 안 되는 건 어디서나 같구나’라는 알량한 위로를 줬다. 50~60개 회사에 이력서를 넣고서야 단 하나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는 청년 구직자 피터는 내 또래의 모습과 하나도 다를 바 없었다. 실업부조 얼마에 가려진 그들의 불안과 수치심, 그리고 막막함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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