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지민(19)씨는 얼마 전 수능을 보고 수시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재수생이다. 신문 두 개에 까지 챙겨볼 정도로 세상에 대한 눈길이 깊다. 정치외교학을 배워 훗날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그는, 한국 사회의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로 순혈주의와 단일민족주의를 꼽을 만큼 진지하고 조숙했다.
=언어와 수리 영역은 평이했는데 외국어 영역이 어려웠다. 평소 모의평가 때보다 점수가 못 나와서 속상하다.
=수시 모집에 응시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아니 뭐 그렇다기보단…. 열심히는 했다. (웃음)
=학교에서 친구가 읽고 있는 걸 우연히 보고 정기구독한 지 2년째다. 내용도 풍부하고 생각거리를 많이 줘서 매주 오는 날을 기다려 알뜰하게 챙겨보고 있다.
=논술 준비 차원에서도 꼬박꼬박 읽었다. 논술 모의고사 때 난민 관련 문제가 나와서 많은 도움이 됐다.
=꽝이었다. 당시 고3이었는데 응모를 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렸던 기억이 있다.
=문제가 어려워서 틀렸을 거다.
=‘취업 OTL’ 기사가 남의 일 같지 않더라. 몇 년 뒤면 내가 겪을 일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무거웠다. 이렇게 취업이 어렵구나 싶어서 한숨부터 나왔다. 상류층 자식들은 인맥을 통해 인턴도 쉽게 한다고 하니 난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노는 동안 텝스나 토플 공부를 해볼 작정이다.
=친구들과 봉사활동을 다니고 싶다. 고등학교 때는 주로 혼자 다녔다. 돈 모아 배낭여행도 가고 싶다.
=에 바라는 점은. 교육 관련 기사가 적은 거 같다. 학교 얘기는 쓸 것도 많은데,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민경욱 귀하”…이 대통령 연하장 받고 “윤석열은 안 주던데”

러시아 급소 노린 CIA의 ‘우크라 비밀 지원’…트럼프도 칭찬했다

일타강사 현우진 4억 문항 거래…‘징역 3년’ 청탁금지법 위반, 처벌 어떻게

북한 줄 ‘핵잠용 원자로’ 실은 러시아 유령선, 지중해에서 격침됐나

‘간판 일타강사’ 현우진, 4억 주고 교사에게 문항 샀다

민주, 강선우 ‘1억 공천헌금’ 의혹에 뒤숭숭…“20년 전 악습 부활”

치킨집 “쿠팡이츠 주문 안 받아요”…윤석열 ‘파면 감사’ 그 가게네

‘1억 공천헌금’ 반환 여부 불분명…컷오프 번복 ‘단수공천’ 규명해야

‘계엄 사전모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군사기밀 누설’ 혐의로 추가 구속

‘5개월 치 자료 삭제’ 방치한 쿠팡…정부 “경찰에 수사 의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