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희 기억상실증과 싸우는 사람들
철탑에 올라가신 분들이 잊히고 있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우리 사회가 비정 하게 느껴졌다. 대선 전만 해도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하셨던 분들, 우후죽순 처럼 기획보도했던 언론사들 모두 말꼬 리 잡는 논란에 집중하는 것처럼 보인 다. 을 창간한 에 감동받았다. 비정규직은 존재 자체 가 잘못이다. 같은 일을 하면서 무슨 기 준으로 기본 권리를 뺏는단 말인가. 기 억상실증에 걸린 우리를 대신해 싸워주 시는 그분들을 이제는 기억하자.
구혜림 머릿속은 보송보송
도서 특집 ‘뙤약볕 아래 책씨 름’은 읽는 내내 정말 행복했다. 가을 이 아니라 장마철 중 한여름이라는 시 기 선정도 좋았다. 책 대결로 인해 발 가락은 퉁퉁 불어도 머릿속만은 보송 보송 쾌청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을 창간시키고 말았다는 위기 감. 장기 프로젝트를 보는 것 같았다. 프로그램 전체에서 다루진 않지만 잊지 않고 정기적으로 일을 벌 이는. 그 밖의 장기 프로젝 트, 국정원 선거 개입, 통상임금 등도 죽 힘차게 이어지길.
임성용 전설의 레전드
한동안 디시인사이드, 이외수 갤러리에서 화제가 된 시가 한 편 있다. ‘어둠의 다크에서 죽음의 데스를 느끼 며…’로 시작하고 끝이 Fin-으로 끝나 는 시에 이외수 소설가는 ‘아 ××, 할 말을 잊었습니다’라고 답글을 달았다. 특집 ‘2005 노무현, 2013 박근혜 달라 도 너무 다른…’을 읽으며 새삼 그 시가 떠올랐다. 그녀의 운명인지 모르겠지만 이 전설의 레전드적 행보는 국민에게 할 말을 잊게 만드는 것 같다.
K군 책이 믿음을 회복하게 하리니
옳다고 믿는 것들이 자주 꺾이다보면, 우리는 스스로 그 믿음을 의심하게 된 다. 올해 일어난 여러 사건들은 그렇게 나의 믿음을 의심하게 만든다. ‘국정원 이 선거에 개입하거나 경찰이 증거를 인멸하는 건, 어쩌면 별일이 아닌지도 몰라.’ 좌절과 피로감이 나의 판단을 무디게 만든다. 이런 상태의 나를 구출 하기에 ‘뙤약볕 아래 책씨름’은 아주 좋 은 보약이다. 11편의 책 소개를 보며 세 상에는 맛스러운 책이 참 많다고 입맛 을 다신다. 책이 다시 나를 바로 서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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