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9호 독자 단박인터뷰
제주에서 사는 노수미(36)씨는 설 합본호에 실린 퀴즈를 풀다가 X기자가 출제한 문제 때문에 ‘약간 열받았다’는 메시지를 남긴 적이 있다. ‘주객전도’에 등장한 가게가 위치하지 않은 ‘서울 ○○구’를 찾는 문제였는데, 지방 독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질문이라는 지적이었다. 쓴소리를 들을 각오로, 두근 반 세근 반 전화를 걸었다.
X기자에게 하고 싶은 말 없나. 전해주겠다. 정기구독을 신청한 뒤 처음으로 받은 잡지가 설 합본호였다. 과월호가 없다보니 인터넷을 통해 일일이 퀴즈답을 찾았는데 유독 X기자가 출제한 문제의 답만 안 나오더라. 서울에서 오래 살았어도 동네 이름을 잘 모르겠던데, 지방에서 평생 산 독자는 얼마나 짜증 날까 싶었다. 어쨌든 회사 안팎에서 X기자 칼럼을 지지하는 독자가 많은 것 같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지면을 가볍게 해주는 역할도 하고.
어, 그런데 제주 토박이가 아니었나. 서울과 경기도 경계 지역에서 살다가 2010년 제주도로 이주했다. 우리 부부가 투잡, 쓰리잡을 해도 서울에선 집을 살 수 없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제주에 내려온 뒤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고 있지만 여기선 내 집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무슨 일을 주로 하시나. 지상파·케이블 방송, 잡지와 신문 등 여러 가지 매체의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어쩐지. 그럼, 새 편집장의 ‘만리재에서’를 평가해달라. 왜 그런 질문을 하는 건가?
내 기사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면 상처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아, 그런가. (웃음) 새 편집장님 전자우편 주소가 ‘morgen’이더라. 독일어로 ‘아침’이라는 뜻인데, 이런 단어를 전자우편 주소로 사용하는 분은 뭔가 목표지향적이고 열심히 사는 분인 것 같다.
그나저나 설 퀴즈큰잔치 선물은 받았나. 홍초세트를 받았다. 친정어머니가 고지혈증이 있으셔서 선물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올 게 왔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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