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동갑도 동갑이다. 부산교대 3학년에 재학 중인 이름도 꽃다운 송다솜(21)씨는 기자와 동갑이었다. 인터뷰가 이뤄진 건 평일 저녁 6시와 7시 사이. 특별한 약속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던 기자는 집에서 전화를 받는다는 독자에게서 12년 세월을 초월한 묘한 데자뷔를 느꼈다. (다솜님, 지못미^^;;)
<font color="#A341B1">곧 졸업반이네. 이런저런 걱정이 많겠다.</font> 임용시험 준비 때문에 1년간은 공부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오늘도 도서관에 갔다 왔다.
<font color="#A341B1">방학인데 여행은 안 다녀왔나.</font> 당일치기 여행만 몇 번 다녀왔다. 밀양강 앞에 있는 정자인 영남루 풍경이 좋더라.
<font color="#A341B1">어릴 적부터 선생님이 되는 게 꿈이었나.</font> 아니다. 원래 꿈은 기자였다. 1학년 때부터 대학 신문사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소외 계층에 관심이 많아서 노숙인·유기견 관련 기사를 썼다. 부모님도 원하셔서 진로를 바꿨는데, 교생실습을 가보니 좋은 것 같다. 초딩이 무섭다는 말을 하는데, 애들은 애들이라 귀엽다.
<font color="#A341B1">오호라, 설 합본호를 만들어야 하는데 아이템 때문에 고민이다. 신선한 아이디어 좀 달라.</font> 으악~, 3년 동안 기획회의 할 때마다 괴로웠다. 음, 세뱃돈 안 주는 법 vs 세뱃돈 잘 받는 법?
<font color="#A341B1">세뱃돈을 받기도 주기도 애매한 나이 아닌가. 세뱃돈을 받아내는 나름의 필살기가 있나.</font> 아직 세뱃돈을 받는다. 취직하면 끝이겠지. 친척들 가운데 세뱃돈 줄 만한 분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계속 본다.
<font color="#A341B1">독자에게 늘 묻는 뻔한 질문 좀 하겠다. 에 바라는 것은.</font> 뭐라 그래야 하지.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은데 관련 기사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
<font color="#A341B1">좋아하는 기자나 즐겨 보는 칼럼이 있나.</font> ‘만리재에서’를 제일 주의 깊게 본다. 칼럼 문체를 좋아한다.
<font color="#A341B1">20대에게 물어보고픈 게 하나 있다. 얼마 전 강남역 거리를 걷던 친구에게 ‘훈내’ 나는 꼬꼬마가 쭈뼛거리며 카카오톡 아이디를 물어봤다더라. 요즘엔 헌팅을 이렇게 하나.</font> 모르는 사람한테 휴대전화 번호를 물어보기는 부담스러우니까 카카오톡 아이디를 많이 물어보는 것 같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이재명, 오늘 비상회의 열고 광화문으로…“당 혼란스럽지 않다”
[영상] 윤 ‘부적절 골프 의혹’ 골프장 직원 신상, 경찰 ‘영장 없이 사찰’ 논란
‘윤 퇴진 집회’에 경찰 이례적 ‘완전진압복’…“과잉진압 준비” 비판
김준수, BJ 녹취에 8억 뜯겼다…101차례 협박 이어져
이준석 “대통령 당선인이 역정, 이례적”…강서·포항 공천개입 정황
러시아, 중국 에어쇼에서 스텔스 전투기 첫 수출 계약
‘북 대남 확성기’에 아기 경기 일으키자…정부, 방음창 지원
체중 감량 위한 세가지 식사법…무엇을 택하겠습니까
일본 왕실서 남편과 ‘반전·반성’ 목소리 냈던 ‘유리코 비’ 별세
이재명 1심 ‘의원직 상실형’에…여야 ‘사생결단’ 치닫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