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주 안철수는 한강을 넘을까
드디어 대통령 출마 선언을 했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안철수 후보는 청와대로 가려면 한강을 건너야 한다. 표지이야기처럼 이제 ‘어떻게 만날 것인지’에 대한 방법론만이 남아 있다. 민주화 이후 역대 대선은 이합집산의 역사였다. 야권은 보수세력과의 연합을 통해서만 딱 두 번 승리했다. DJP 연합, 정몽준과의 단일화가 그것이다. 거기에 보수세력과의 연합 없이는 필패라는 지난 대선의 경험까지 더해졌다. 대통령이란 지위는 철저하게 고독한 자리라고 한다. 그의 동기가 공익이든 권력욕이든 간에 시민들의 염원을 저버리지 않고 고독한 자리를 향해 한 걸음 내디딘 안철수 후보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김도연 다시 본 안철수 기사
안철수 후보가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그 현장을 다녀온 뒤 기사를 다시 뒤적여봤다. 기자회견장에서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 사이의 단일화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이 참으로 공허했다. ‘후보 단일화의 방식’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이 들어야만 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 ‘주체의 능력과 조건’이었다. 그래서 표지이야기는 ‘정당정치’에 무게를 뒀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의 기사에서도 단일화 방식에 중점을 두기보다 ‘제3지대 신당론’이나 민주당 내부의 변화에 초점을 둬야 할 것이다.
장슬기 서울역 앞 희망촌
기획 ‘쪽방촌에 꽃핀 희망은행’을 보고 참여연대 인턴들과 동자동 쪽방촌을 방문했던 때가 생각났다. 얼굴에 난 상처를 짙은 화장으로 억지로 가려놓은 것처럼, 서울 한복판에 거대한 쪽방촌은 마천루들 사이에 가려져 있었다. 어두웠지만 밝았고 절망이 지배했지만 희망도 찾을 수 있었다. 우리 바로 옆에 이 사회의 상처가 있었지만 아무도 관심 갖지 않았기에 그들 스스로 치유하려는 힘을 관찰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부러워하는 함께 사는 사회, 유럽식 복지국가, 협동조합의 한국판이 실현되는 곳이다. 당장은 힘들지만 협동정신으로 꼭 일어서길 응원한다.
백대현 반성하지 않는 40%
기획 ‘쪽방촌에 꽃핀 희망은행’을 읽으며 살포시 미소지으면서도 씁쓸했다. 빈부 격차는 점점 심해지고 가진 게 없는 사람들은 점점 희망을 잃어가는 시대에 이렇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부분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정치와 시스템이 해야 할 일인데 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웃을 수만은 없었다. 포토² ‘4대강 유령공원’은 다른 매체에서도 많이 접하지만 볼 때마다 화가 난다. 5년 전 가카에게 투표한 사람들 중에 지금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가 있다면 반성을 많이 해야 할 텐데. 하지만 현실은 수첩공주님이 40%의 지지를 받는다는 부분. 현실은 항상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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