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채원 ‘유구무언’이어야 마땅한 이유
당권파, 아니 통합진보당 전체의 어두운 미래에 대한 의 갑갑한 마음은 최근 표지들에서 잘 드러난다. 표지이야기 ‘당권파, 시한폭탄 안고 벼랑 끝 전술’을 읽고 나서도 막힌 숨통은 트이지 않는다. 목적이 옳으면 폭력도 정당화될 수 있다는 민족해방(NL) 진영의 반민주적 목표달성 지상주의가 본색을 드러낸 사태다. 가장 속상한 것은, 통합진보당 사태로 그간의 진보적 의제와 가치가 덩달아 격하됐다는 사실이다. 보수 언론의 저열한 색깔론이나 침소봉대 행태 앞에서도 유구무언이어야 마땅한 이유다.
이정주 ‘그분’ 통해 경험한 것
샤워기에서 물이 줄줄 새고 있어도 그대로였다. 구청 체육관을 다니며 국유화에 대해 내가 받은 인상은 절대악이었다. 그래서 맥쿼리의 폭리 소식을 접할 때도 마냥 비판하긴 망설여졌다. ‘홍기빈의 W 경제’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국유화나 민영화나 나라 살림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며 어느 하나만 절대적 지상명령이 아니라는 것. 게으르고 부패한 관료들이 감독하는 국유화도 문제지만, 부지런하고 탐욕스런 기업(민영화)이 그 대안이 될 순 없다. 너무나 부지런하고 탐욕스런 ‘그분’을 통해 지난 4년간 경험하지 않았는가.
김자경 김밥 말러 가야겠다
어색한 눈짓으로 인사를 하고 한겨레신문사 4층 회의실에 처음 들어서던 날에도 우리는 우걱우걱 김밥을 먹으며 독편위 회의를 했다. 김밥이 꽃처럼 피어 있는 레드 기획 ‘세상 따라 돌돌 말아 김밥’은 친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 시커먼 김으로 둘러싸인 균일한 모양새에 그렇게 각양각색 이야기가 감춰져 있다니! 김밥의 양극화가 놀랍기도 했지만, 내가 무얼 먹고 있는지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었다. 김밥 먹기의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만들기라니, 나도 김밥 좀 말러 가야겠다.
장슬기 ‘병원 OTL’을 추천한다
‘병원 OTL’을 주변에 자주 추천한다. 의료 영역은 ‘정보를 많이 가진 의사’와 ‘그렇지 못한 환자’ 사이의 경제활동이며 인간적 상호작용이다. 정보 비대칭성의 상황에서 자신의 건강과 진료비를 볼모로 잡힌 국민에게 이런 불쾌한 일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 의료계의 전반적 상황 파악이 환자들의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획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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