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역인터뷰’다. 원래는 유채원(24)씨가 기자를 만나러 왔다. 언론정보학을 전공하는데, 수업 과제로 현직 기자 인터뷰를 해보라 했단다. 인터뷰가 끝났는데 인터뷰가 생각났다. 마침 ‘이주의 독자’를 맡은 주였다. 더구나 유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을 읽었다”고 했다.
1. 오래 읽었다. 기억나는 칼럼은.
초등학교 때인가 읽은 ‘김소희의 오마이 섹스’가 충격이었다. 어린 마음에도 이런 거 써도 되나, 싶었다. 오빠가 읽는다고 뭐라 했던 기억이 난다.
2. 오랜 독자로서 의 효용성은.
가끔 답답할 때, 에서 본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뻥 뚫렸다.
3. 나에게 어떤 드라마 대사가 주는 효능과 비슷한 것 같다.
그런가.
4. 언제 열심히 읽었나.
하루 중에는 자기 전에, 살면서는 지난해와 고등학교 때다.
5. 졸업을 앞두고 질풍노도의 ‘스멜’이 좀 나던데.
그렇다. 뭔가 답답할 때 많이 읽었던 듯하다.
6. 음… 방송기자나 아나운서 하라는 권유도 좀 받았을 듯.
과제를 하면서 취재를 좀 해보니 기자는 못할 것 같다. 대학원에서 사회학이나 환경을 전공하고 싶은데, 좋은 학자가 되면 필자로 에 참여하고 싶다.
7. 좋아하는 필자는.
에세이스트 김현진씨 글을 좋아한다. 닮고 싶은 언니다.
8. 생각나는 기사는.‘지금은 도시농업 시대’(906호 특집). 요즘 뭔가 키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9.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팝송 얘기가 나와서) 요즘은 무엇을 들어야 하나.
취향이 좀 옛날식이어서, 스미스(The Smiths)를 듣는다.
10. 어, 나도 스미스 팬이다. 모리시 공연에 갔었나.
갔다. 그때 왜 못 봤지….
이것은 보통 ‘인연’이 아니다. 1980년대 전성기를 보내고 해체한 영국 밴드 스미스의 보컬 모리시의 내한 공연이 지난 4월에 있었다. 그 밴드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땅에서, 더구나 그날 공연에 왔던 사람은 500명도 안 될 테니 말이다.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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