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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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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과 같이 보고 100명에게 돌린다

[독자와 함께]‘아름다운 동행’ 캠페인 참여 독자 인터뷰
등록 2012-05-15 18:35 수정 2020-05-03 04:26

백석대학교 법정경찰학부 교수 조용철(39)씨는 ‘열혈독자’다. 1994년 창간 때부터 지금까지 빠짐없이 읽어왔다. 그가 에 주문하는 것은 ‘균형’이다.

<font color="#C21A8D">1. 처음 읽게 된 계기는.</font>

대학 때부터 늘 전철 안에서 읽었다.

<font color="#C21A8D">2. 오랜 세월 동안 이 달라진 점은.</font>

솔직히 말하면 요즘엔 시사주간지 을 본다는 자부심은 덜하다. 그래도 10명과 같이 보고 100명에게 돌린다는 생각이다.

<font color="#C21A8D">3. 누구와 같이 읽나.</font>

학생들에게 매번 추천한다. 을 빠짐없이 읽는다면 1년에 500쪽의 교양서를 읽는 셈이라며 권한다.

<font color="#C21A8D">4. 학생들은 어떤 생각일지. </font>

여유가 없다. 매일 저녁 서울 노량진 고시학원에서 수업을 듣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옛날엔 중간층이 두꺼웠는데 지금은 대학생도 스펙 양극화를 보인다.

<font color="#C21A8D">5. 주목하는 기사가 있다면.</font>

경찰 관련 기사가 나오면 줄 치며 읽고 스크랩한다. 경찰의 현실이 이상과 달라서 안타깝지만 민중의 지팡이가 되는 날이 분명 올 거라 믿는다.

<font color="#C21A8D">6. 경찰 관련 기사에 견해가 다를 듯한데.</font>

일선 경찰이나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면 고개가 숙여질 때가 많다. 열악한 상황에서 등에 칼 맞으며 수사하는 경찰도 있다. 말단을 나무랄 게 아니라 수사 시스템을 지원하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한다.

<font color="#C21A8D">7. 시사 외 관심 있는 분야는.</font>

올해 큰아들을 초등학교에 보내니 왕따와 학교폭력이 남의 일이 아니다. 교실에 갔더니 운동장만 작아진 게 아니라 아이들 마음도 작아질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들더라.

<font color="#C21A8D">8. 여가는 어떻게 보내나.</font>

아이들 자라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는 게 취미다. 얼마 전 큰아이 초등학교 입학 기념으로 지금까지 찍은 성장 과정을 편집해서 선물했다.

<font color="#C21A8D">9. 가정적인 듯하다.</font>

얼마 전엔 아내 모습도 몰래 찍고, 장모님과 처형도 인터뷰해서 선물했다. 그래도 다음주 ‘독자 10문10답’을 보고 손발이 오그라들지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

<font color="#C21A8D">10. 에 바라는 점은.</font>

내가 기성세대라서 그런지 양쪽 다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이 듣고 싶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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