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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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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호를 읽고

이 기사, 주목
등록 2012-01-04 14:05 수정 2020-05-03 04:26

유지향 “3·15 이후 이승만 정권의 끝 기억”
바야흐로 대한민국에 부정선거 2.0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정보기술 업체와의 제휴, 한 사람에게 뒤집어씌우기, 금방 들킬 거짓말 남발은 진화한 2.0 버전의 알찬 신기술입니다. 아, 경찰권과의 끈끈한 유대는 일제시대부터 내려오는 전통이니 이것만큼은 지켰군요. 특별취재팀의 디도스 사건 관련 표지이야기를 읽으며, 어릴 적 역사책에서 1960년 3·15 부정선거를 배우면서 내가 살아갈 대한민국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믿었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우리 국민은 3·15 선거 이후 이승만 정권이 어떻게 끝이 났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정은진 “반가웠던 두물머리 판결 기사”
매년 연말이 되면 을 펴며 올해는 어떤 판결들이 있었나 기대하게 됩니다. 이번 올해의 판결 중 두물머리에 관련된 판결은 더욱 반가웠습니다. 4대강 공사를 한다고 할 때 ‘저게 정말 가능할까? 그것도 그 짧은 시간 안에?’라는 의문만 들었는데, 어느새 정말 열심히 일하시는 그분은 완공이 코앞일 정도로 진행해왔더군요. 이 판결이 발판이 되어 기사 제목처럼 두물머리에도 평화가 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물은 제 물길대로 흐르고 농부를 그저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는 그 평화를 바랍니다.

손웅래 “박태준 더 비중 있게 다뤘어야”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우리나라의 산업화에 크게 기여하고 행정부에서 국무총리까지 지낸, 한국 현대사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인물로 알고 있습니다. ‘빛과 그림자가 교차한 인생’이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나왔는데, 내가 생각하는 박태준의 비중에 비해 기사는 달랑 한 페이지로 꽤 적은 분량이었습니다. 조금 더 비중 있게 다뤄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전체적으로 단순히 그의 일대기를 열거했을 뿐만 아니라, ‘그림자’에 해당되는 마지막 단락은 단편적으로 이야기를 던져주고 황급히 마무리해버린 듯해 아쉬운 기사였습니다.

김아무개 “위신 없다고 생각하는 권력”
불경죄는 사라졌으나 불경죄의 정신은 권력자나 관료들에게 아직도 버젓이 남아 있다는 김동춘 교수의 지적(‘소시민 농담까지 때려잡는 몽둥이’)은 날카로웠다. 김 교수의 말대로 권력 스스로 위신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풍자나 해학을 용납하지 못하는 것일 테다. DJ와 노무현 정부 때 권력에 대한 비판만큼은 누구나 풍족하게 누렸던 것을 생각하면 상전벽해 같은 차이다. MB 정부 들어 국민의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졌고, 정치적 자유는 후퇴했다. 남은 1년이 너무 길다.

“청와대가 경찰에 금전거래 은폐 압력 행사했다” → ‘손발이 맞지 않아 뭐를 못해먹겠다’는데, ‘그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을까 싶다. 이제 놀라지도 않는다. ‘번복’하는 경찰의 수사 보고를 그대로 믿을 국민이 얼마나 될까? 이 정권이 끝날 때쯤, 작게나마 ‘가렸던 하늘’이 보일 수 있으려나? 청와대는 ‘영원한 성역’이 아님을 왜 모르는지. sjan3004

→ 실체가 없는 노무현 차명계좌는 있다고 뻥치더니 저런 건 흐지부지 수사하는 조현오 청장. 저 사람은 그냥 이명박 패밀리 시녀인 거지. 다음 정권에서 감방에 보내면 됨. gksrufp7755

경찰의 거짓말 릴레이를 좇아가다 → 한심한 경찰이네요. 국민의 혈세로 월급을 주고 그 국민을 물어뜯는. 개들의 집단 같아요. 어찌 저런 말도 안 되는 짓을. djfl9887

시민의 시장, 토건시장이 되려는가 → 박 시장님, 토건 쪽에 다시 세금을 투자하는 건 재고해보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나라가 이 지경이 된 건 무분별한 토건사업과 정책 탓입니다. 건설기업만 살리는 이런 정책에 수십조원의 세금이 쏟아지니 청년들에게 돌아갈 지원은 전부 끊기게 되었습니다. 이제 국민은 토건족과 모피아가 얼마나 기생충 같은 존재인지 깨달았으니, 부디 지지자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주세요. automouse

소시민 농담까지 때려잡는 몽둥이 → 정말 멋진 글입니다. bachigi15

→ 독재시대의 전횡을 보여주는 듯하다. 지난 노무현 정권 때 입에 담지 못할 쌍욕을 해대던 사람들과 희희낙락하던 자들이 지금은 그들만의 장막을 쳐놓고 별천지를 꾸려가고 있는 듯. 전대미문의 디도스 공격으로 또 그들만의 별천지를 꿈꾸려 했던 것이다. hwan8786

간첩들이 파티를 벌였다 → 기사를 끝까지 다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김정일 찬양이 아니라 이 땅에서 사라져가는 표현의 자유를 말하는 기사입니다. and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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