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무개 “이름과 실제가 불일치한 정치”
자유를 짓밟은 자들이 자유를 목청껏 외치는 아이러니. 김동춘 교수의 글은 한국 근현대사가 이런 황당함으로 채워졌다는 사실을 일깨워줬습니다. 글을 읽고 한국 정당사에서 ‘자유민주주의’를 대변한다며 명멸해간 이름들을 다시 더듬어봤습니다. 이승만의 자유당, 박정희의 공화당, 전두환의 민주정의당과 그 뒤를 이은 민주자유당까지. 도대체 제대로 된 이름이 하나도 없네요. 이들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한나라당도 ‘한나라’보다는 ‘그들만의 나라’를 지향하는 것 같습니다. 정치 불신은 ‘이름’과 ‘실제’의 불일치에서도 기인합니다.
정은진 “골프장, 누구를 위한 시설인가” 골프가 이전보다 대중화됐다고는 하나 서민들에게는 아직 가까이하기엔 먼 존재입니다. 그런데 초점 ‘골프당이 광주만한 나라’를 통해 본 우리 땅 안의 골프장 면적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이 골프장들이 녹지나 생활터전을 파괴하고 들어섰다는 점에서 더욱 씁쓸했습니다. 시민을 위한 녹지가 될 수 없는 그저 넓은 잔디밭인, 필요 이상으로 많이 들어선 골프장들이 대체 누구를 위한 시설인지 묻고 싶습니다.
손웅래 “대비책이 전무해 더욱 두려워”
영화 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하지만 단지 그 액션과 긴장감에 매료됐던 것이지, 현실에서 가능한 일이라곤 생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초점 ‘명령어만 입력하면 군사시설 쾅!’은 흥미롭다기보단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해킹 한 번에 군사시설뿐만 아니라 발전설비, 교통 시스템 등 국가 기간설비를 장악할 수 있다는 것도 놀라운데, 대비책이 전무하다니 두렵기까지 합니다. 정부의 체계적이고 시의적절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유지향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청년”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하는 모든 고민의 답은 대학입니다. 연애하고 싶어요, 대학 가면 되지. 배낭여행 가고 싶어요, 대학 가면 되지. 세상을 바꿔보고 싶어요, 대학 가면 되지. “대학 가기 싫어요”의 답은 없습니다. 그런데 ‘2011 만인보’의 조은겨레씨는 하고 싶은 일을 찾았으니 대학 갈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왜 대학에 안 갔느냐는 다그침에도 조용히 웃고 마는 대인배입니다.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어른보다 더 어른스럽습니다. 남들 다 가는 길이 아닌 혼자만의 길을 걷고 있어 외로울 때도 있겠지만 6년째 여대생이라 부끄러운 제가 멀리서 응원을 보냅니다.
한국과 FTA를 둘러싼 미·중·일 삼국지 → 한-미 FTA가 미국·중국·일본의 실익 사이에 낀 협정이란 사실을 새롭게 알았다. 막연히 ‘절대 국익이 될 수 없다’는 ‘반대’에서, 확실하고 분명한 ‘명분’을 배웠다. 주변 열강들의 열렬한 구애를 받고 있는 한국의 FTA 비준. 그래서 절대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본다. 모든 걸 떠나 MB님께서 국빈 대우에 혹해 ‘불도저 밀듯 아무 생각 없이’ 나서지 않길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 ‘빛 좋은 개살구’일 수도 있다. sjan3004
→ 미국의 융숭한 접대는 한마디로 한국을 감언이설로 후리겠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어린아이에게 눈깔사탕 한 봉지 안겨주고 옷을 홀랑 벗겨먹는 것과 같습니다. biul1234
→ 한-미 FTA는 한국을 미국의 속국으로 만들려는 것이다. 한국법이 미국법과 기준에 따라 바뀌게 되니 그렇다. 대한민국 헌법마저 무력화하는 FTA는 식민지법이다. 겉으로는 경제 통합이라고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국가안보와 주권을 미국에 내주는 것과 다름없다. lgeshop
홍준표와 정동영 사이에 일어난 변화 →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 FTA의 문제는 한-미 양국의 국익 유불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 협정의 핵심은 장사꾼들의 ‘거래룰-약속’이다. 그런데 이 룰이 국내법의 상당 부분을 무력화하는 황당한 룰이란 게 문제다. 세상에 장사꾼들의 거래(이걸 무역이라 한다)를 지원하려고 나라 법을 무력화하는 협정이 어딨나. 정말 황당하지 않나. 결국 한나라당은 이 협정을 비준하려고 국회 입법권조차 포기하겠단 이야기 아닌가. Lee Seongmin
→ 솔직히 국익 때문에 한-미 FTA 한다고 하는데 증거를 대라고 말하고 싶다. 멕시코·캐나다·온두라스·파나마·바레인. 양극화가 더 심해지고 경제성장률이 하락했잖나. 뭐 잘된 증거를 대봐봐. gigalove
경제주권 포기 협정인가? → 미국 국회에서 박수 받으려고 미국 기업에 연설문 작성을 의뢰하는 얼빠진 대통령의 선택이 우리 삶을 피폐하게 만들 걸 생각하니 너무나 암울합니다. haje_tomorrow
공룡 정당은 몰락할까 진화할까 → 진정한 나라와 국민을 위한 진화가 아니면 꼼수에 불과할 것이며, 그 답은 몰락입니다. 예전과 다른 점은 겉과 속을 국민이 더 잘 읽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나라당이 아니라 어느 국회의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경제가 점점 복잡해지고 힘들어질 때, 지금이라도 제발 대한민국과 국민을 먼저 생각해보세요. 아니면 무인도 가서 마음껏 큰소리치든지. ts2010
윤금이 살해한 미군 범죄자는 지금 어디에 → 꼴통들은 아직도 미군 없으면 당장 나라가 망한다고 생각한다. 자주독립을 외친 지 100년이 넘었어도 조선시대 중국의 뒷구멍 핥다가 이젠 미국 뒷구멍 핥기만 하는 게 자랑스런 일인가? 부끄러운 줄 알아라. 한-미는 대등한 관계다. jsh061
→ SOFA는 말 그대로 미군에는 편한 ‘소파’라고 한다는군요. 불평등을 개정하자는데 비판하는 이들은 뭔가요? 종북이니 좌빨이니 하는 색깔론이 이제는 정말 지겹습니다. 통감자
→ 국민이 분노하는 건 저런 범죄를 저지르고도 응분한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것. 내 나라에서 저지른 범죄임에도 내 나라 법대로 처벌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jasa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단독] 윤석열, 4·10 총선 전 국방장관·국정원장에 “조만간 계엄”
‘한덕수의 후회’ 유효기간은 끝났나 [한겨레 프리즘]
계엄의 밤, 사라진 이장우 대전시장의 11시간…“집사람과 밤새워”
아직도 계엄 지지 댓글에 ‘좋아요’ 누르는 박선영 진화위원장
‘내란의 밤’ 4시간 전…그들은 휴가까지 내서 판교에 모였다
안철수 “한덕수, 내란 특검법은 거부권 행사 않는게 맞다”
롯데리아 내란 모의…세계가 알게 됐다
[단독] ‘육사 카르텔’이 장악한 정보사, 지휘관 따돌리고 내란 주도
조국혁신당 “한덕수, 내란 세력 제압 가장 큰 걸림돌”…탄핵안 공개
100만원 티켓 ‘투란도트’ 파행…연출가 떠나고, 관객 환불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