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하경 “다양성 포용과 거리 먼 대법원장”
기획 ‘우리는 어떤 대법원장을 기다리는가’ 기사가 나온 며칠 뒤인 8월18일 대통령은 양승태 전 대법관을 대법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용산 참사의 당사자인 철거민들에게 징역형을 내린 ‘강단’ 있는 사람입니다. 좌담 참석자들이 지적했듯 한국의 대법원장은 ‘제왕적’이라 할 만큼 권한이 막강합니다. 한편 대법원은 ‘인권의 최후 보루이자 소수자와 약자 보호를 위한 기관’입니다. 따라서 대법원장은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어야 하고, 대통령이나 정치권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누가 봐도 친정부적 성향의 대법원장을 임명했습니다. 인권 보장을 위한 국민참여재판제도를 정착시킬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유미연 “한국 애니메이션의 희망찬 행보”
은 제가 어릴 때 감명 깊게 읽은 책입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으로 개봉된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웠지요. 이제는 그 반가움을 넘어 감탄으로 변합니다. 을 비롯한 여러 매체가 을 한국 애니메이션의 희망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뽀로로가 유아들의 대통령이 된 지금, 한국 애니메이션의 파죽지세를 기대하지 못할 것은 또 무엇일까요? 8월 중순부터 3편 이상의 한국 애니메이션이 개봉된다는 소식에 또 기쁩니다. 감독들의 눈물겨운 노력을 보면 한국 애니메이션의 희망찬 행보는 이미 정해진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박소영 “금융위기 좀더 넓은 맥락에서 다뤄”
표지이야기 ‘임박한 제국의 몰락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는 신용평가사 권력의 정당성을 짚었습니다. 그들의 역할과 영향력을 조목조목 살펴보고, 네 가지 문제점까지 정리해주어 술술 읽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이 오바마와 정계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한 기사도 좋았으나 다른 매체에서도 볼 수 있는 내용이어서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 슘페터의 사회민주주의 지론에 동의해선지, 미국의 금융난을 자본주의의 성공(몰락)과 연결지은 기사가 흥미로웠습니다. 오늘날의 금융난을 단지 신용평가사만의 문제로 치부하지 않고, 좀더 넓은 시대적 맥락에서 읽어내고자 한 기사가 에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김종옥 “정서가 숨 쉬는 진짜 광장이 되길”
복원 안 된 광장을 다룬 특집을 눈여겨봤습니다. 철학과 문화적 안목 없이 진행되는 국가 사업이 여럿 있지만 그중 가장 우스운 꼴을 하고 있는 게 광화문광장입니다. 기사에서 지적한 대로 전통을 제대로 복원한 것도 아니고, 광장의 의미를 살린 것도 아닙니다.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상을 사이에 두고 스노보드쇼를 할 때의 황당함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다시 합의 없이 ‘국가상징거리’(참, 촌스러운 이름하고는!)를 조성하려 한다는 기사를 보니 어이없지만, 마침 시장이 바뀌게 되었으니 기대를 걸어봅니다. ‘거대한 중앙분리대’를 정서가 숨 쉬는 진짜 광장으로 되돌릴 의견을 모아보길.
<hr>소비자도 우롱하는 피죤의 ‘거짓 경영’
→ 문화방송 <pd>을 보았다. 인터뷰를 보니 거짓말로 일관하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기사 다 맞다. annilee58
→ 나야 오래전부터 피죤보다 싸고 질 좋은 제품이 있어서 그걸 써왔지만 그래도 유명세가 좋은 거라고 피죤만 쓴다던 우리 옆집 아지매는 워쩌케 되는겨. 믿고 쓴 피죤이 싸구려 향에 질 떨어지는 원료로 소비자가는 부풀릴 대로 부풀리고. 결국 싸구려 허접한 피죤을 비싼 가격에 바가지 쓰고 산 거 아니냐고. 에고, 불쌍한 옆집 순덕이 엄마 어쩌냐. dscha03
→ 이런 파렴치한 인간이 수십 년간 애용해온 수많은 주부들을 그동안 선한 얼굴로 우롱해왔다니…. 그동안 피죤 제품을 애용한 소비자에게 감사하는 마음은커녕 비양심적인 칼날로 배신할 줄이야. 더러운 인간! jroh101
우리는 희망이 없다는 절규
→ 참 어렵네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한다는 것, 빈곤과 부가 화합하지 못하는 것. Hochul Yoo
자본주의 제국의 생로병사
→ 무엇이든 영원한 것은 없다. 미국을 얼마나 대단한 세계 최강이라고 했는지. 요즘 미국의 ‘위기’를 보며 경제를 걱정하다가도, 자본주의의 몰락을 보는 것 같아 한편으론 놀라며 한편으론 후련하다. 미국은 그런 나라였다. 정치든 경제든. sjan3004
우리는 어떤 대법원장을 기다리는가
→ 대법원장 임명권자가 대통령이란 것 자체가 잘못됐다. 임명권자의 눈치를 안 보며 소신껏 일처리를 할 수 있는 법관이 과연 있을까. 헌법을 고쳐서라도 대법원장은 어느 누구에게도 영향을 받지 않는 위치를 만들어줘야 한다. hwan8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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