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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30일째, 심상정 진보신당 고문이 8월11일 “서러운 아침”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박순보 선생이 암으로 돌아가신 날이었다. 향년 68살.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전교조 해직 교사로 참교육, 민주노조, 진보정치 운동에 몸 던져오신 박순보 선생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박 동지 영전에 술 한 잔 따르고 갑니다”라고 썼다. 그는 2~7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장을 맡았고, 민주노동당 창당 부대표를 지냈다.
1992년과 1996년 부산 연제구에 민중후보로 출마한 박순보 선생은 25%의 지지를 얻어 진보정치의 희망을 알렸다. 부산의 마지막 해직 교사로 1999년 복직해 1년을 교단에 서기도 한 그는, 암투병 말기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정도로 나누는 삶을 살았다. 트위터에 ‘손 선생’은 “전교조 1세대 학생입니다. 부끄럽지 않게 살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요즘 부산엔 서러운 일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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