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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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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호를 읽고

이 기사, 주목
등록 2011-05-04 14:30 수정 2020-05-03 04:26

염은비 “새롭게 경제를 들여다보게 한 기사들”

곽정수의 경제 뒤집어보기 ‘워런 버핏 같은 재벌 총수는 꿈인가’를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이 칼럼은 늘 차분하게 경제 이슈를 정리해줘서 읽으면 경제지식이 쌓이는 느낌이 들어 평소 신경 써서 읽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MB와 재계의 갈등 원인을 잘 설명해주었습니다. 특집 ‘고물가에 대처하는 세계 주부들의 자세’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물가상승이 우리나라에서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임을 처음 알았습니다. 물가상승이 지속되면서 관련 기사는 많지만 늘 비슷한 내용이어서 잘 읽지 않았는데 이 기사는 신선해서 다시 관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신성호 “저소득층 물가 불안에 더 주목했으면”

최근 기름값을 비롯한 대부분의 생필품값이 올라 그러잖아도 불안하던 서민경제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물가라지만 해도 해도 너무 오르는 물가 때문에 다들 힘들어합니다. 특집 ‘고물가에 대처하는 세계 주부들의 자세’는 이런 현실을 잘 반영했습니다. 다만, 각국 주부 가운데 중산층 주부를 예로 든 부분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저소득층 가정을 예로 들었으면 더욱더 효과를 볼 수 있었을 텐데요. 물가가 오르더라도 중산층 가정은 심각한 타격을 입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중산층 가정도 힘들겠지만 그 타격은 저소득층에는 미치지 못할 테니까요.

김혜림 “드문 이변에 대한 적극적 분석 돋보여”

줌인 ‘2009~2010년 주춤한 소득 양극화 완화, 왜?’는 다른 매체에서 전하지 않은 통계자료에 대한 분석이 담겨 주목할 기사입니다. 주요 일간지들이 통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지 머뭇거리는 상황에서 먼저 해석을 가한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성장에 정책 방점을 찍은 정부 아래서 소득 양극화가 완화됐다는 사실은 예상을 뛰어넘는 이변입니다. 드물게 나타나는 이변에 대한 적극적 분석은 분명 필요합니다. 이 기사가 잘못된 해석의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경계하며 관련 논의를 확장시키는 데 보탬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김원진 “뻔한 얘기 뻔하게 접근해 아쉬워”

표지이야기 ‘뒤처지면 죽는다, 징벌사회’는 카이스트 사태를 ‘징벌’이란 키워드로 조명했습니다. 관련 기사로 다섯 꼭지나 할애했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입니다. 이미 여러 일간지와 인터넷 매체에서 다룬 내용과 유사했기에, 새로운 논지나 참신한 시각이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학내 여론은 서남표 총장의 개혁 정책에 우호적이라는 얘기도 들려옵니다. 오히려 이 점을 포착해서 경쟁이 내면화된 대학생의 모습을 다뤘으면 어땠을까요. 뻔한 이야기도 뻔하지 않게 혹은 더 깊게 접근하는 의 미덕이 보이지 않아 아쉽습니다.


유시민은 왜?

→ 유시민 대표가 민주당을 비토하고 김해에 가서 알박기 시도하는 이유가 뭘까요? 민주당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는데, 안 보이는 건 민주당 안에서 유시민 대표의 미래지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떨어진 것 가지고 유시민 지지자들은 민주당 지지자들 탓을 하는데, 그게 바로 유시민 대표의 한계입니다. 정당 개혁이나 온갖 진보적인 것은 자신이 중심이 돼야만 할 수 있는데, 민주당에 들어가면 자신이 중심이 될 수 없다는 겁니다. 유시민 대표님 민주당에 투항하세요. 친노신당 만들지 말라는 노 전 대통령의 깊은 뜻 좀 헤아리시고요. 호남당 운운하시지 말고 민주당 간판 달고 영남에서 당선되시면 되잖아요. 김동욱

뒤처지면 죽는다, 징벌사회

→ 징벌사회에서 자랐다. 현재도 제도권에서 여전히 겪고 있다. 너무 힘들어 죽음도 생각해본 적 있다. 자살을 선택한 학생들이 겪었을 마음과 상황, 능히 짐작된다. 그들이 될 수 없기에 안타깝고, 이 ‘비극’을 ‘희극’의 결과로 착각하는 총장과 이사장들이야말로 ‘징벌’을 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본다. sjan3004

→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할 시기입니다. 페이스북, 징가 등은 경쟁이 아니라 협력으로 성공했습니다. 개방, 협력, 공유의 웹2.0 시대가 도래해 새로운 가치관이 필요합니다. Joon Ho Kim

“식민지도 아닌데 왜 영어로 수업하나”

→ 번역대국 일본의 예가 떠오르는군요. 근대화 과정에서 일본이 경쟁력을 가지려고 선택한 방법이 모든 분야의 지식을 모국어로 바꿔서 보급하는 것이었지요. 빠르게 널리 새로운 지식을 전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모국어에서 찾았다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됩니다. ‘세계화와 모국어’, 언뜻 상관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깊게 생각해보면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queenringo

차마 버릴 수 없는 녹색의 꿈

→ 달리는 기차에서 하차한다, 우리 모두 그런 꿈이라도 꾸어야지요. vowel14

고물가에 대처하는 세계 주부들의 자세

→ 이런 기사가 지금보다 더 많았으면 합니다. 사람들의 삶의 향기가 나는 기사, 밝은 기사. 이런 기사들이 사람들의 삶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데 왜 신문기사들은 부정한 것, 말초적인 것을 앞세우고 있는지. Gyutai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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