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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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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4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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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1-04-13 18:20 수정 2020-05-03 04:26
김대훈 “기업 이윤의 질과 정당성을 따져야”

표지이야기 ‘소년 토아의 전쟁 같은 노동’을 읽고 한국 기업에 의해 행해지는 아동노동과 같은 비윤리적 경영 행태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간접적으로나마 이런 기업으로부터 혜택을 입은 우리 역시 책임이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습니다. 이윤은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물과 음식처럼 기업 존속에 꼭 필요한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배고프다고 아무것이나 먹지 않습니다. 단순히 생존을 위해서만 살지도 않습니다. 기업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이윤의 크기에만 집착하지 말고 기업 이윤의 질과 정당성을 따져야 합니다.

김원진 “‘S라인’이여 매혹하라”

S라인 ‘2011 프로야구 개봉박두’는 올해 프로야구의 5가지 관전 포인트를 짚어줬습니다. 다른 매체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형의 기사였기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오히려 프로야구 개막과 비슷한 시기에 출발하는 사회인 야구 리그나 다른 종목의 아마추어 선수들 모습을 비춰줬으면 어땠을까요. 매번 흔하디흔한 스포츠 이야기만 전달하는 S라인이, 매혹적인 ‘S라인’답지 않게 다가와 야속하기만 합니다. 그나저나 이기는 야구를 할 때면 돌아온다던 ‘김보협의 플레이볼’은 소식이 없네요. 지난해 ‘플레이볼’처럼 생활 스포츠의 일상을 에서 지속적으로 다뤄줬으면 합니다.

김은숙 “한국 건설사가 아동노동 현장을 보았다면”

이라는 만화가 있습니다. 책에는 전쟁 물자를 만드는 회사의 주식을 사는 행위만으로도 전쟁에 참여하는 것이며 그 돈으로 아이들에게 떨어지는 포탄이 만들어질지 모른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알되 직접 보지 않으면 가슴으로 느끼기 힘듭니다. 표지이야기 ‘소년 토아의 전쟁 같은 노동’을 보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한국 건설사가 캄보디아 어린이의 벽돌 노동 현장을 봤다면 편한 마음으로 싼값에 그 벽돌을 사올 수 있었을까요. 이어지는 기사에서 땅을 잃고 쫓겨나는 캄보디아 농민, 현대차의 무노조 경영으로 고통받는 인도 노동자를 보며 예전 우리네 이야기와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명휘 “안전이 없다면 믿음도 없다 ”

표지이야기 ‘현대적이지 않은 무노조 인도적이지 않은 사망사고’를 보며 현대자동차가 인도 첸나이에 공장을 설립하며 인도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선점했다고 해서 영원히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긴다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안전입니다. 직원들의 안전을 소홀히 한다는 이미지가 소비자에게 각인되면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에 대한 불신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인도에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hr>

소년 토아의 전쟁 같은 노동

→ 직접적인 노동 착취만 착취가 아니다. 인권과 임금을 착취해 제조된 중간재를 낮은 단가로 구입해 폭리를 취하는 기업이 더 나쁜 기업이다. 10살 남짓한 아이들이 배움을 포기하고 생계를 이어가고자 만든 벽돌로 그대들이 호사스런 빌딩을 지어 돈을 버는 것이다. 그대들 파이를 0.001%만 양보하면 아이들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다는데, 그 정도도 못해주나. 지금까지 몰랐고 이제 알았다면 사회적 기업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달라. Lucy_out_There

→ 가슴이 아픕니다. 하지만 그나마 일할 수 있다는 것도 어쩌면 그들에겐 행복일지도. 더 좋은 조건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네요. SEAN_OH_o

→ 그동안 우리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맹활약하는 기사만 접하면서 기분이 좋아지곤 했는데…. 인간사 모든 일에는 반드시 빛과 그림자가 있군요. Hutos_Moya

→ 17원으로 개선의 가능성을, 조금만 더 시원한 공장 환경을. 크게 어려운 것이 아닌데, 한 번 더 돌아보아 주지 않아 생기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배려하고 나누면 노동 현장에 있는 아이들이 커서 기억하는 한국의 모습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다음 기사는 ‘소년 토아의 행복한 일터’ 같은 제목이 달리면 좋겠습니다. bluecloud62

‘원전 야쿠자’가 부른 대재앙

→ 인재도 인재지만, 인재라고 덮어놓기엔 원자력 사고는 너무 큰 것 아닌가요? 일본 정부는 ‘자연재해 탓’, 일본 국민이나 사정을 조금 아는 외국인은 ‘정부 탓’만 하고 있으면 아무런 개선도 되지 않을 것 같은데요. 정부가 ‘내 탓이며 국민 탓은 없다’라고 하지 않는 이상, 정부의 거짓말은 계속되지 않을까요. 국민의 고통도 계속되겠죠. 어느 나라에나 통용될 수 있는 생각이라고 여깁니다. seog91

‘한상률 게이트’ 특검으로 가나

→ 짜맞추기 수사로 이미 결론을 내놓고 하는 거 아닌가. 특검도 이제 못 믿겠다. 지금껏 그래왔듯 면죄부 주기 특검이라면 필요 없다. hwan8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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