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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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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1호를 읽고

[독자와 함께] 이 기사, 주목/
등록 2011-03-23 11:38 수정 2020-05-03 04:26
<한겨레21> 853호

<한겨레21> 853호

신성호 “이익집단화한 한국 기독교”

표지이야기 ‘대통령보다 세고 헌법보다 무서운 목사님’을 읽고 종교 관련 문제가 불거질 때 가장 많이 이슈가 되는 기독교를 생각합니다. 기독교인이 아닌 일반인의 시각으로 보기엔 기독교는 이미 종교를 넘어 권력화돼 있고, 그 중심에는 대형 교회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교회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결집력이 큰 단체 같습니다. 이익집단화돼 있어 그들의 요구 사항을 이루기 위해 어떤 일도 서슴지 않는다는 거죠. 우리나라는 종교 자유가 보장됩니다. 기독교 쪽에서도 타 종교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정치에 참여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김혜림 “똑똑해진 기분 드는 문화면”

가수 ‘십센치’를 ‘인디 아이돌’로 명명하고 이들의 직설적 가사를 통해 오늘날 평범한 젊은이의 모습을 재구성한 문화 ‘오늘 밤은 두 남자가 반가워요’를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십센치를 소비하는 젊은이들의 구체적 이성 취향에 대한 깨알 같은 분석도 흥미로웠습니다. ‘신형철의 문학 사용법’에서는 비틀스의 노래 가사에 담긴 중의성을 각각의 근거와 함께 풀어냈습니다. 음반사와 시비가 붙기 전의 노래 제목이 ‘노잉 시 우드’(Knowing She Would)였다는 새로운 설을 접하니 뭔가 똑똑해진 기분이 드네요.

염은비 “스마트 기기가 만들어낸 멍청함”

온갖 스마트한 제품이 넘쳐나면서 사회 분위기가 사람들에게 얼리어답터가 돼야 한다고 재촉하는 듯합니다. 그래서인지 스마트한 기계로 둘러싸인 삶의 폐해를 보여준 기획 ‘지금 가장 스마트한 전략, 멍때리기’가 더욱 반가웠습니다. ‘스마트한’ 기계들이 생각할 필요가 없게 만들면서 오히려 사람들을 ‘멍청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가끔씩은 스마트한 기계에 자신을 맡기지 말고 좀더 여유로운 시간을 즐겨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안재영 “서로의 대화보다 기기에 얽매인 삶”

‘TGIF 혁명’ 등의 이름으로 긍정적으로만 받아들여져온 ‘스마트’한 세상. 그래서 그간 에서 볼 수 있는 기사 역시 그런 세상이 가져온 변화의 트렌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그런 흐름에서 벗어난 이번 기획 ‘지금 가장 스마트한 전략, 멍때리기’는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스마트’한 장치를 잘 활용해야 ‘스마트’해질 수 있다는 생각 속에서 사람들은 서로 대화하기보다 기기에 얽매인 삶을 사는 모습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사가 전하는 이야기가 좋았으나, 한편으로는 기기에 의해 소외되고 있는 사람들 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대통령보다 세고 헌법보다 무서운 목사님

→ 인류 역사에서 독선과 오만으로 살아남은 사람, 사상, 문화, 국가 등은 하나도 없다. 다만 어느 한 시기나 기간 동안 현실에서 득세하는 것처럼 보이다가 조건이 되면 힘을 잃고 사라지게 된다. 서양적 시대 구분인 중세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가톨릭의 권세도 결국 자신을 무너뜨리거나 변화시킬 힘을 스스로 키워 절대 강자에서 무너졌다. 지금 한국에서 개신교는 ‘반공’이라는 시대착오적 이데올로기와 결합해 독선적이고 오만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스스로 자신을 무너뜨릴 반대세력을 키워가고 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리 오래지 않아 필경 소수파 종교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더욱 고도로 발전해가는 인간의 이성·과학과 도저히 함께 살 수 없는 고집과 아집에 절어 있기 때문이다. cgc7

목사님의 거침없는 정치적 하이톤

→ 목사님들, 이제는 좀 돌아와 거울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시죠. 아니면 그냥 ‘목사 사표’ 내고 ‘국회’로 나가시든가. 차라리 국민투표로 ‘목사’를 뽑을까요. 아시죠? ‘청문회’는 필수입니다. 당신들이 부끄럽습니다. sjan3004

→ 대형 교회 목사들 행태는 구역질 날 지경이다. 누구를 위해 교회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무슨 종교가 그렇게 배타적인지, 종교개혁으로 뒤집어져야 한다. 주위에 교회 다니는 사람들도 이기적으로 행동해서 별로 안 좋게 봤더니 이런 목사들 강론을 듣고 있으니 남한테는 배타적일 수밖에…. 가난한 자들을 위한, 사랑을 베푸는 교회가 될 수 없는지. 돈이 많으니 욕심과 이기심이 하늘을 찌르는데, 과연 지금 이런 교회 모습이 하느님이 원하는 교회인지…. hj0427

→ 정말 한심합니다. 대한민국 목사님들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되니, 개탄할 노릇입니다. wldmadl

비밀의 귀환

→ 차기 정권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란 걸 알고 미리 짜고 마무리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 2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한상률 자택을 압수수색한다며 쇼하는 검찰을 보노라면 우습다 못해 측은함마저 든다. hwan8786

두 달 뒤 터지는 물가 폭탄?

→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유류세를 지급하고 있다. 직접세는 신중하게 올린다. 아주 큰 부자는 상속세도 요리조리 다 피한다. 부자들 눈치 보기에 급급한 거다. 서민경제 힘들어 죽겠다 해도 절대 유류세를 내려주지 않는 이유다. 주객이 전도된 세금정책이다. karm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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