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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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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6호를 읽고

[독자와 함께] 이 기사, 주목/
등록 2011-02-16 10:54 수정 2020-05-03 04:26
<한겨레21> 846호

<한겨레21> 846호

김대훈 “생명 OTL 없는 세상을 꿈꾸며”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 를 본 뒤 비싼 접합수술비로 인해 절단된 손가락을 포기해야 하는 부유한 미국의 삶과 무료로 훌륭한 심장수술을 받을 수 있는 가난한 쿠바의 삶 중 어느 것이 더 건강한지 의문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생명 OTL’에서 제시된 국가별 소득과 수명, 질병의 상관관계에 대한 분석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소득을 비롯한 삶의 불평등 수준을 낮춰야 하고 이미 이같은 불평등의 개선이 쿠바 같은 공산국가가 아니라 선진국의 복지정책을 통해 실현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김원진 “보편적 복지 의제 리드해주길”

표지이야기 ‘복지해야 부자도 행복하다’는 보편적 복지에 관한 다양한 쟁점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줬습니다. 특히 보수 언론이 보편적 복지를 깎아내리기 위해 파상공세를 퍼붓는 현 시점에서, 혼란스러울 수 있는 독자들의 균형 감각을 잡아준 시의적절한 기사였습니다. 이제는 적극적으로 ‘보편적 복지’ 의제를 리드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대한민국 모습이 결정될 것입니다. 보편적 복지 관련 의제를 선점하는 의 적극적인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김은숙 “세상은 과연 좋아진 걸까?”

GM대우 해고 노동자들의 농성을 다룬 포토² ‘이토록 시리고 외로운 외침’을 보고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이런 추위에 고공 농성을 하는 사진을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사실 내 사는 문제에만 신경 쓰느라 관심이 적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선배들의 피와 눈물이 있어 세상은 좋아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은 과연 좋아진 걸까요? 싸우지 않으면 전혀 무엇을 찾거나 얻을 수 없는 걸까요? 평등해야 오래 산다는 기사와 맞물려, 부의 재분배가 잘되지 않으면 건강을 비롯한 우리의 삶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우리의 마음 건강, 몸 건강은 우리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안명휘 “지구온난화만으로 설명 안 돼”

세상의 모든 일은 한 가지 원인에서 비롯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사람의 몸에 생기는 병도 마찬가지인데 하물며 지구 환경문제에서는 어떻겠습니까. 이슈추적 ‘기후 만병의 근원? 온난화는 억울하다’에서 말한 바와 같이 온난화로 북극진동이 낮아졌다고 하더라도 그 영향이 한반도에 직접적으로 미치지는 않습니다. 위에 계시는 분들이 합리적인 사고를 하기보다는 ‘남의 논리를 펼치다 보니 언론도 정부기관에 근무하는 이들도 모두 그런 식으로 변해가는 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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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해야 부자도 오래 산다

→ 1인당 국민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복지정책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해주는 연구 결과입니다. 앞으로 한국의 복지정책에도 잘 반영되기를 바랍니다. hyunchanghong

이토록 시리고 외로운 외침

→ 그동안 을 통해 기륭전자·삼성SDI 시위 사례도 봤지만 유독 이번 일이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는 뭘까요? 이 추운 날 침낭 하나에 의지해 콘크리트 바닥에 누워 있는 모습- 이름도 모르는 그분이- 너무 외로워 보였습니다. 괜히 제가 미안해졌어요. 을 보다 보니 내가 몰랐던 것들, 그냥 지나쳤던 것들이 너무 많고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의문이 생겼어요. 특히 ‘노동 OTL’ ‘생명 OTL’ 시리즈가 보여주는 현실이나 늘 ‘또 하나의 가족’이라고 광고하는 삼성의 숨겨진 이면은 놀라웠습니다. 제가 놓치고 살았던 게 참 많고 ‘우물 안 개구리’였어요. 조·중·동 신문만 읽다 보니 세상이 핑크빛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들이 굳이 알려주려 하지 않는 사실들. 다소 불편하지만 알아야 할 진실들. 앞으로 만의 깊이 있는 시선으로 꼭 전해주세요. 누군가는 그 기사를 읽으며 놀라고 배웁니다. 대전에서 독자 김수경

→ 같은 하늘 아래 사는 국민이면서, 이렇게 다른 현실을 맞고 있어 죄송합니다. 건강 챙기십시오. 아프지 않을 수 없겠지만, 그래도 무엇보다 건강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날이라도 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 anmydaughter

추운 시대, 뜨신 국밥 한 그릇의 위안

→ 맛을 지킨다는 것, 변하지 않는다는 것… 참으로 쉽지 않은 길이지만 행복해 보이시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많은 이들의 추억을 만들어주세요. sang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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