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지난 10년, 문학은 이들 때문에 행복하였노라’가 좋았어요. 지난 10년간의 주요 작가·작품 선정과 리뷰는 문학 평론지와 비견될 정도로 수준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특집이 주로 사회 이슈에 집중했던 것에 비춰보면 이번 문학 특집의 기획 의도와 배경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아 아쉬웠어요. 변화한 사회의 단면을 2000년대 한국 문학으로 통찰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배경지식이 부족한 독자에게는 어렵게 느껴졌을 것 같아요. ‘논평’이 곧 ‘문학’은 아니라는 말처럼 ‘논평’이 곧 ‘기사’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김경민 “내겐 너무 공정하지 않은 정부 인선”
포토² ‘공정한 자 없는 MB의 공정한 사회’가 인상 깊었어요. “정치력을 윤리성의 척도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 “청문회 자리에서 업무수행 능력이 아닌 도덕성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부당하다” 등 비겁한 변명을 늘어놓는 이들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인 기사였죠.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정부의 인선이라고 보기엔 너무도 공정하지 않은 그들. 기본적 도리를 다한 뒤에 행정력을 논한다는 당연한 원칙조차 지켜지지 않는 ‘공정한 사회’에 꽂는 비수였어요.
전우진 “100만 민란 문성근, 야권연대의 새 바람?”
VS ‘100만 민란, 문성근이 간다’를 재미있게 읽었어요. 시기도 적절했고 야권 단일화의 또 다른 방향을 들고 나온 만큼 인터뷰할 가치가 있었어요. 다만 야권 단일화 기사를 읽을 때마다 조금 불편한데, 이 조금 편향돼 있는 것 같아요. 그간 기사에서만 봐도 제목부터 ‘야권 연대’가 아닌 ‘진보 연합’이라고 하잖아요. 이거, 야권 단일화에 대해 진보신당의 입장을 옹호하는 거 아닌가요?
박지숙 “문익환·문성근, 부자의 닮은 삶”826호에서 가장 주목한 기사는 ‘1910~2010년 가상역사 만약에’와 바로 이어진 VS ‘100만 민란, 문성근이 간다’예요. 문익환 목사의 방북과 남북화해운동, 그의 아들인 배우 문성근씨의 시민운동 기사를 읽고 부자의 삶이 닮아 있다고 느꼈어요. 민족과 정의를 위해 싸운 아버지를 오히려 숨겨야 했던 역사, 그런 한국 사회에서 문익환·문성근 부자의 사회운동은 ‘올바름’도 대를 이을 수 있음을 보여준 듯싶어요. 한 가족이 국가를 농단하고 위기를 부른 요즘 시사하는 바가 더 크네요. 그런데 문익환 목사를 잘 모르는 20~30대에겐 문 목사의 방북 경위와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기사가 어렵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어요. 문 목사에 대한 설명이 자세했다면 더 좋았겠어요.
<hr>→기사에 있는 인권경영의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우리나라 기업들 투자금 몽땅 회수되지 싶은데…ㅎㅎ 빛과그림자
→악덕기업은 모두 사라지는 나라, 착한 기업이 성공하는 나라… 꿈일까요? apache
‘4대강 살리기’라는 놀라운 선동→글 쓰신 교수님, 잘못 알고 계신 것 같네요. 4대강 사업의 정식 명칭은 ‘4대강 공사, 있는 자들의 지갑 채우기와 그 옛날 막가파식 삽질 국가의 복원’입니다. sehhearcoatz
→해외에서 청계천이 성공적인 하천 복원 사례로만 알려져 있는데, 이 기사처럼 4대강 사업의 실체를 분석적으로 보여주는 기사가 유럽 등에서 읽혀 한국 정부에 4대강 사업 중단의 목소리가 되돌아오길 기대합니다. trust00
100만 민란, 문성근이 간다→취지에 동감합니다.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면서 숟가락 하나 얻는 심정으로 동참할까 합니다. 파이팅! alway021
→새로운 연합이 또 하나의 갈래가 되지 말길…. 도시락
→그 뜻이 결과가 되어 나타나길 간절히 바란다. 1% ‘강부자’ ‘고소영’만을 위한 국가가 아닌 누구나 행복한, 국민 모두가 ‘나를 위한 국가’임을 느끼는 나라와 정부가 되면 좋겠다. 규보
‘3초 가방’과 세 번의 만남→그러게. 나는 왜 저 가방이 들고 싶은 걸까? 허영의 시대다. tomyfortune
→모두가 들어서 개성도 없는 가방, 왜 그리 중요하게 여겨서 돈을 던지는지…. 사람들 심리라는 게 참 웃기기도 하죠? hjin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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