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담인씨
“비비드한 23살 여대생이 궁금하면 연락 달라”고 전자우편을 보낸 이담인씨. 외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창간 주주고, 고등학교 때부터 을 읽었으며,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를 휴학하고 난민인권센터 인턴으로 활동하고 있으니, 묻지 않아도 어떤 대학생인지 감이 온다. 그럼에도, 군대에서 돌아온 남자친구가 고민이라는 말에 궁금증이 치솟아 전화를 걸었다. 첫 목소리가 떨떠름하다. 알고 보니 ‘십문십답’을 ‘신문짓값’으로 잘못 알아들었단다. 이 학생, 정말 ‘비비드’하다.
엄마가 내 논술 공부를 위해 정기구독을 신청했다. 문화나 연예 기사만 찾아보다가 대학교에 들어간 뒤부터 정치·사회 기사도 읽었다.
원래 난민 문제에 관심이 없었는데 세계면 기사를 읽으면서 그 심각성을 알았다. 계속 읽다 보니 관심이 가더라.
3. 활동은 재미있나.
그때그때 다르다. 이주노동자와 난민의 의료공제 신청을 해주거나 병원에 같이 갈 땐 재미있지만,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밤까지 종이접기 같은 걸 할 땐 재미없다.
크게 싸웠다. 아이티에 지진이 났을 때 내가 3천원을 기부했다. 돈이 없어서 그 이상은 못하겠더라. 남자친구에게 기부를 권하니까 학자금 대출도 남았고 관심도 없다고 하더라. 원래 나보다 시사 문제에 관심이 없긴 했지만 충격적이었다. 군대에 갔다오면 보수적으로 변한다. 내가 ‘돌아이’ 기질이 있어서 정치적 성향이 다른 사람을 싫어하는데, 걱정이다. 지금은 화해했다.
요즘 ‘샤이니’의 김기범에게 푹 빠져 산다. 진짜 잘생겼다. 아이돌을 좋아하고 나서야 아이돌의 인권 문제에 눈을 떴다.
내 친구들이 스펙에 관심이 없다. 걔들한테 물든 것 같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활동가로 일하는 거다. 대학교 2학년 때부터 마음을 굳혔다.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면 다른 NGO에서 2년 정도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이 좀더 신중해졌으면 좋겠다는 분이 계시던데, 나는 오히려 더 강력한 비판을 했으면 한다.
내가 혜화동 쪽에 사는데 재능교육 본사가 근처에 있다. 거기 학습지 교사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농성하고 있다. 학습지 교사도 노동자로 인정받는 그날까지 그분들에 대한 기사를 써주었으면 한다.
유현산 기자 bretol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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