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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문10답] 화나고 애잔한 두 대통령의 서거

등록 2009-08-29 10:35 수정 2020-05-03 04:25
이주현씨

이주현씨

경기 안양에 사는 이주현(22·서강대 중국문화학과 2학년)씨는 엄지족이다.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더니 곧 문자 공세가 쏟아졌다. “누구시죠?? 지금 수업 중이라^^;;”부터 “제가 2시간 후에 연락드리겠습니다^^”, “배터리가 나가서 그런데 3시 이후에 전화드릴게요”, “한겨레 기자님 연락 받다니 두근두근하네요!! 감사합니다”까지….

1. 방학인데 수업을 받나.

전화했을 때 ‘수업 중’이라고 문자가 자동 저장돼 있어 그렇게 갔다. GMF라는 모던 음악 페스티벌의 자원봉사 모임에 참가하고 있었다.

2. 언제부터 을 봤나.

고등학생 시절 교실에 들어오던 것을 보기 시작했고, 대학에 와서 매주 사보고 모으고 있다. 그러다 얼마 전 무슨 활동을 돕고 딱 15만원을 받게 됐다. 처음엔 옷이나 가방을 살까 했는데, 비용 대비 최고의 가치가 무엇인지 찾다가 정기구독을 선택하게 됐다.

3. 최근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는.

커피를 하루에 다섯 잔 정도 마신다. 공정무역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Why Not 기사를 읽고 아름다운 커피나 피스 커피로 바꿔 마시기 시작했다.

4. 을 받고 제일 먼저 찾아보는 꼭지는.

딴지 총수 김어준씨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분이 쓴 글이나 관련된 글이 있는지 제일 먼저 살핀다.

5. 에 바라는 기사는.

문화, 그중에서도 스포츠의 경우 몇몇 프로 스포츠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 뒤편에도 언제나 착취받거나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 예를 들면 프로 경기의 심판이나 2군 선수들이 있다는 이야기도 해줬으면 좋겠다.

6.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혹시 취미는.

2002년 월드컵 이후 축구에 빠지면서 수원 삼성 서포터스 활동도 하게 돼 경기장을 자주 찾고 가끔 원정도 다닌다.

7. 에 바라는 점은.

지금의 색깔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게 한겨레가 가진 최고의 힘 아니겠나. 과학이나 기술 분야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표지 종이가 좀 두꺼웠으면….

8.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는 어떻게 봤나.

두 분의 서거 모두 슬픈 일이지만 느낌이 다른 것 같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는 주변이 그렇게 만든 것 같아 슬픔과 동시에 화가 치밀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는 애잔한 느낌이 더 강하다.

9.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기억이나 인상은.

인터넷이 생각난다. PC통신을 오래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김 전 대통령 이후 확실히 인터넷이 빨라졌다는 기억이 난다.

10. 에서 취재했으면 하는 것은.

학교 안에 매점이 별로 없다. 대개 24시간 편의점으로 바뀌었다. 매점은 보통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시중보다 좀더 싸게 판매했는데…. 학생들의 지갑은 더 얇아지는데 별로 인식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고, 이러다 보니 결국 88만원 세대의 딜레마에 빠지는 것 아닐까.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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