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35)씨
“좀 직설적으로 하시지~!” 직장에서, 일하는데, 나른한 오후 4시께 불쑥 걸려온 전화다. 독자 김종호(35)씨, 당황하시는 거 당연하시다. 그런데 이분, 말투 느릿하시다. 더듬는 듯한데, 여유가 있으시다. 끝말은 똑똑 끊어내신다. 묘한 ‘결기’가 느껴진다. 구독신청을 하면서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이하 언소주)과 ‘아름다운 동행’을 하겠다고 밝히셨단다. 물었다.
한 2~3주 됐나. 는 꾸준히 보고 있었는데, 언소주 활동을 지켜보면서 구독 신청을 하게 됐다. 보고 싶은 맘 반, ‘정론지’를 지키는 데 후원하고픈 맘 반이었다고 할까.
2004년 중부발전에 기술직으로 입사해 현재 서천화력발전소 제어실에서 일하고 있다. 2006년 5월 결혼해 23개월 된 아들 서준이랑 세 식구다.
전기를 만드는 기계와 시스템을 제어하는 게 주 업무다.
흐흐. 전기를 고압선을 통해 내보내는데, 이 과정에서 기계나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점검하고 조정하는 게 일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12위 경제대국인데, 시민의식은 그리 높지 않은 것 같다. 거대 신문이나 기업의 잘못된 행태를 비판하는 수단으로 외국에선 보이콧이 일상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언소주가 새 장을 연 것 같아 반가웠다.
사실 요즘 집에 가면 아이 보느라 볼 시간이 없다. 그렇다고 회사에서 볼 수도 없고….
단점이라기 보다는…. 광고가 참 적더라. 광고 수주 많이 해서, 어쨌든 경제적으로 안정이 됐으면 좋겠다. 기자들 월급도 많이 주고 말이지, 하하. 아시나? 난 가끔 보는데, 거 직설적인 게 마음에 든다. ‘거의 사실’인데 조심스럽게 ‘그런 것 같다’고 할 때가 가끔 있던데, 좀더 직설적이었으면 좋겠다. 천성관, 그분도 물러나는 게 끝이 아니라 철저히 진상 조사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렇잖아도 ‘공기업 선진화 방안’이다 뭐다 해, 2012년까지 인력 조정을 해야 한다고 해서 분위기가 침울하다.
얼마 전 쌍용자동차 얘기, 그런 거 많이 다뤄줬으면 좋겠다. 소외 계층 얘기, 언론에서 다루지 않으면 부각이 안 된다.
서준아! 누가 그러더라. 정권이 두 번 바뀌면 시민의식도 많이 달라진다고. 우리도 두 번 바뀌었는데, 아직도 수준이 그냥 그렇네. 커가면서 우물 안 개구리처럼 보지 말고, 시민운동까지는 아니더라도 주변에 관심 가져주라. 투표도 열심히 하고. 적극적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그럼 좋은 세상 오겠지.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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