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에게 무료로 <한겨레>를 나눠주고 있는 ‘진알시’ 회원.
‘진알시.’ 진짜 알고 보면 시 이름이 아니라 ‘진실을 알리는 시민’이란 단체의 줄임말이다. 그 수단으로 ‘정직한 신문’을 선택했다. 일선 학교에 정론매체 보내기 사업을 벌이고 있는 오승주(31)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휴대전화를 통해 지하철 전동차의 굉음이 흘러나왔지만 이내 오씨의 열정적 목소리에 묻혔다.
출판계 일을 하다가 언론이 변하지 않으면 사회도 문화도 변할 수 없다는 걸 체감했다. 소비자가 직접 변화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 2008년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에 참여해 비상운영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배포 운동에서 시작해 지금은 구독 확장을 위한 시민자치지국을 활성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1년 만에 자발적인 후원금이 2억원 모아졌다.
일반 시민들의 십시일반이다. ‘토론토 아줌마’로 불리는 캐나다 동포의 후원금도 많은 힘이 됐다.
처음엔 낯설게 여겨서인지 의심하거나 반감을 가졌다. 하지만 1년 정도 지나면서 “왜 요즘은 신문을 안 주냐”며 직접 찾아올 정도로 인식이 바뀌었다.
우리 동선을 계속 따라다니며, 자기들 신문 구독 때 무료로 끼워 파는 경제지를 무차별적으로 뿌리고 있다.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상품권, 자전거 같은 경품 공세가 극심하다. 우리는 신문고시를 지키면서도 자생적 구조를 갖추기 위해 이동 도서관을 만들어 대출 서비스를 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신문보다 주간지 반응이 더 좋았다. 특히 을 본 시민들이 감동해 이런 잡지라면 내가 직접 나눠줘야겠다며 몰려들었다. 이번 49재 추모제 때도 주간지 배포에 주력하려고 한다. 잘 만들어달라.
최근 알록달록한 이야기, 감성적 기사가 많이 늘었다. 바람직하다고 본다.
일관된 논조와 정체성을 유지했으면 한다. 다른 독자들이 이미 지적한 것으로 안다.
3년 전에 결혼했다. 다음달에 날 닮은 녀석이 세상에 나온다.
한광덕 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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